27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 UP'에서 4년근 홍삼과 6년근 홍삼의 효능 차이에 따른 논란을 되짚어 화제다. 사람들은 보통 6년근 홍삼이 4년근 홍삼에 비해 풍부한 영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불만제로 UP' 제작진이 시중 판매 중인 홍삼제품 중 8개를 무작위로 선정해 사포닌 함량을 측정한 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 2004년 고려인삼학회 학술대회논문집에 따르면 4년근 인삼이 6년근 인삼에 비해 사포닌은 물론 이외의 성분 함량이 더 높다.

지난 해 5월 5일 방영된 MBN '시사기획 맥'에서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박종대 교수는 과거 100년 동안 정관장이 6년근 홍삼을 전매해 소비자에게 공급해온 것이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을 고착화시킨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4년근과 6년근 홍삼 중 어떤 것이 더 좋은가의 논란을 만들어낸 핵심 요소는 '사포닌 함량' 차이다.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은 홍삼의 핵심 성분으로 인체에 매우 다양한 효능을 불러 일으킨다.

1960년대 일본 구마모도대 우에케 교수는 사포닌에 항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포닌이 우리 몸 안에서 우수한 성분으로 변환돼 환자의 자각증상 개선, 혈액상의 회복 및 암 진전의 억제효과를 내는 것을 확인했다.

홍삼이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밝힌 여러 연구들도 사포닌 성분에 기반한다. 홍삼의 사포닌 성분은 인슐린 작용을 도울 뿐 아니라 당질과 지방질의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 분비 기능을 정상화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탄수화물과 지질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켜서 당뇨병 외 비만·비알코올성지방간 등 여러 만성질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증명돼 있다.

더불어 사포닌은 몸의 부기를 빼고, 담즙 분비를 증가시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꾸준히 먹으면 혈압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