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와 함께하는 규슈올레 중부코스
일본 규슈 7개현에 퍼져 있는 규슈올레는 ‘올레’라는 명칭뿐 아니라 ‘걸으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길’이라는 의미까지 담긴 우리나라의 ‘문화 수출품’이다. 지금도 규슈의 각 현에서 다양한 스토리가 담긴 올레가 만들어지고 있다.
헬스조선은 2월 20~24일 규슈 중부의 4개 올레(마츠시마, 이와지마, 오쿠분고, 다카치호)에서 ‘명의와 함께 하는 규슈올레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과 정감 넘치는 마을 길, 넉넉한 일본의 시골 인심, 우리 입맛을 사로잡는 정갈한 음식까지, 걷고 보고 먹고 느끼는 즐거움을 모두 얻을 수 있다.
♠ 때묻지 않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길 [구마모토현 마츠시마올레]
구마모토현 마츠시마 올레 코스는 강과 바다가 교차하는 치쥬(知十)에 있는 치쥬관음보살(知十観音様)을 시작으로 용의 족탕으로 불리는 류노아시유 족탕까지 약 11.1km를 걷는 코스다.
해변을 끼고 마을을 지나 산길로 들어서 나무숲을 걷다 보면 거대한 바위가 아름다운 센겐노모리다케(千元森嶽)가 나온다. ‘마츠시마’는 많은 섬들이 군무를 추듯 흩어져 있는 모습을 일컫는 말로 이곳은 일본의 3대 마츠시마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센겐노모리다케에서 보이는 바다 위에 수없이 흩어진 아마쿠사의 작은 섬과 논과 밭이 어우러진 어촌마을을 풍경은 걷는 즐거움을 배로 만들어준다.
아직은 많은 이들이 찾지 않아 깊은 숲길과 작은 어촌마을, 고요한 전원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길이다. 섬들의 풍광과 함께 온천을 즐기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 다채로움이 있는 길 [구마모토현 이와지마올레]
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아마쿠사 제도(天草諸島)의 이와지마(維和島) 섬을 일주하는 올레로 일본의 전형적인 어촌 마을과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선사시대의 고분군 유적지인 센자키 고분군을 시작으로 하여 센조쿠 천만궁까지 12.3km을 걷는 코스다.

작은 어촌마을과 과수원을 지나 타카야마 산 위로 묵묵히 오르다 보면, 예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사방으로 터진 시야에 수 많은 섬들이 군무를 추듯 바다 위에 떠있는 절경을 만난다. 그 절경을 뒤로하고 긴 동굴 같은 대나무 숲길을 내려오면 눈앞에 불쑥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이어온 자연해안인 소또우라 자연해안이 나타난다.
산과 바다가 차례를 바꿔 나타나고, 예측하지 못했던 곳에서 나타나는 절경과 숲과 촌락, 바다 모습은 단조롭지 않고 지루할 틈 없이 걷게 되는 길이다. 발바닥에 닿은 다양한 길의 느낌은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 정이 넘치는 길 [오이타현 오쿠분고 올레]
오이타현 오쿠분고 코스는 일본의 산촌, 농촌 체험이라는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분고오노시의 JR아사지역에서 출발. ‘작은 도쿄’라 불리는 다케다시의 성시마을까지 11.8km를 걷는다. 아담한 기차역과 일본식 전통 가옥, 잘 정돈된 논과 밭 등 전형적인 일본의 시골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신화와 협곡, 그리고 녹차밭 [미야자키현 다카치호 올레]
다카치호 올레는 2000년 전에 지어졌다고 알려진 다카치호 신사에서 건국신화를 들으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신사 뒤쪽 숲을 따라 계단을 한참 내려가면 바로 보이는 다카치호 협곡. 그 곳을 지나면 걷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만큼 눈이 즐거워 진다. 나즈막한 능선을 넘어 대나무 숲을 지나면 신록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루오노 녹차밭이 펼쳐진다. 규슈 올레 전체의 하일라이트라 할 만큼 바라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


치유(힐링), 자연과 지역사회의 소통이라는 제주 올레 기본 정신은 물론 ‘올레’라는 이름까지 그대로 받아들인 규슈올레에서 일본의 자연과 정을 느끼고 걷기 명상에 빠져보자.


행사 참가자는 헬스조선VIP회원으로 자동 가입되며 기존 헬스조선 주최 힐링 프로그램에 참가한 회원은 5% 할인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