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실명 원인 '망막병증' 위험 높아… 사시 될 수도
아이가 임신 36주 미만 혹은 2㎏ 미만으로 태어났다면, 출생 즉시 망막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엄마 뱃속에서 망막을 싸고 있는 혈관이 덜 생성 돼, 태어난 후 망막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미숙아 망막병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미숙아 망막병증이 있으면 나중에 사시, 저(低)시력, 심하면 실명이 될 수 있다.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김순현 원장은 "그러나 많은 의사와 부모들이 잘 모른다"며 "미숙아 망막병증은 소아 실명 1위 질환인 만큼 출생 즉시 검사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숙아 망막병증은 초기에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정상 시력 유지 등 큰 문제 없이 살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나중에 굴절이상, 사시, 약시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비정상적인 망막의 일부를 없애는 냉동응고술·레이저 광응고술 등을 바로 받아야 한다. 미국안과학회는 출생 시에는 망막 검사, 6개월 후에는 사시 여부를 확인하고, 만 4세가 될 때는 시력 발달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