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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운동한 후 온천 즐겼다가…
김은총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11/22 08:00
본격적인 겨울철을 맡으며 온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온천은 일상의 피로를 풀고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힐링'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온천수에는 다양한 효능의 광물질이 함유되어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30분간 식염천에 온천욕을 하면 피부 상태가 개선되고,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은 온증기를 통해 먼지 같은 불순물을 걸러내는 점막 기능이 좋아진다. 또한, 온천수의 유황성분과 미네랄은 각질을 녹이고 피부를 매끄럽게 하여 피부 미용과 노화방지 효과를 주며, 온천욕을 통한 기초대사량 증가로 다이어트 효과까지 볼 수 있다.
특별히 주의할 점은 온천이 모든 사람에게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것.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나 건선 등 피부질환 환자가 장시간 이용하면 온천수가 각질과 더불어 피부보호막까지 손상시켜 심한 건조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안면홍조증 환자도 혈관이 확장되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간혹 겨울철 운동을 한 후 온천욕으로 근육을 풀어주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협심증, 부정맥, 동맥경화, 심근경색, 중증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이나 저혈압을 가진 환자에겐 위험하니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은 "차가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에 들어갈 때 이런 환자들은 저혈압성 뇌허혈증, 심장허혈증,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고 심지어 사망 위험까지 있다"고 말한다.
건강한 온천욕을 하려면 먼저 입욕 전 안정을 취하고 공복, 식후, 음주 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온천욕은 저온에서 시작해 고온으로 갔다가 다시 저온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온도에 장시간 입욕하는 것을 피하고 총 30~60분을 즐기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환자는 반신욕을, 당뇨병 환자는 낮은 온도에서 짧게 입욕하는 것이 좋다. 아침 온천욕은 심근경색과 뇌경색의 위험이 있으니 가급적 피하고, 온천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수분과 음식을 가볍게 섭취한 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