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짝'에서는 '대머리' 남자 5호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남자 5호는 대머리로 살아간 지 4년째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건조하고 바람 부는 요즘 날씨에 대머리의 전조증상인 탈모는 가장 조심해야 할 증상이다. 탈모의 원인은 무엇이고 탈모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 탈모의 원인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 대머리는 대표적인 탈모질환인데, 대머리의 유전적인 원인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다. 안드로겐의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 중 하나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은 털주머니에 작용해 머리카락의 성장주기를 짧게 하고 굵기를 가늘게 한다. 따라서 대머리는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일부에서는 여성에게도 발생하는데, 여성의 탈모는 유전적인 원인보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탈모 원인으로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불균형한 영양 상태, 흡연 그리고 잦은 염색과 파마로 인한 모발 손상 등이 있다. 스트레스 또한 탈모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도 탈모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다.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조한 바람은 두피를 건조하게 해 탈모에 영향을 준다.
▶ 탈모가 발생했다면?
머리카락이 하루에 100가닥 이상 빠진다면 탈모일 가능성이 있다. 주로 머리를 감을 때 하루 탈모 량의 80%가 빠지므로, 지나치게 머리가 많이 빠진다는 생각이 든다면, 머리를 감고 나서 일일이 세어보는 것이 좋다.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탈모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자신의 탈모 상태와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해주기 때문이다. 탈모샴푸나 발모제는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서 탈모치료를 병행하면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 탈모 진행 속도를 늦추는 방법은?
머리카락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육류, 생선, 달걀 등이 있다. 리치피부과 오준규 원장은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이 머리카락을 튼튼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머리카락이 건조해지면 탈모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비타민 A가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해 두피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비타민 A가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장어와 녹황색 채소 등이 있다.
음식 못지않게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도 탈모를 개선시킬 수 있다. 모발 손상의 주원인인 잦은 파마와 염색을 삼가고, 두피의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머리를 꼼꼼하게 감는 것도 중요하다. 젖은 머리도 세균이 침입하기 쉽기 때문에 두피에 좋지 않다. 따라서 두피 건강을 위해 머리를 감은 후에는 찬바람으로 머리를 말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