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사진=조선일보 DB

최근에 본 영화에 출연한 배우의 이름을 기억 못하거나, 가족이나 연인, 친구의 생일을 기억 못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자신의 인터넷 사용 습관을 돌아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다니엘 웨그너와 아드리안 워드 교수는 미국 월간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과의 인터뷰를 통해 포털사이트나 클라우드 서비스로 기억해야 할 것들을 저장하는 습관이 향후 기억력을 감퇴시킬 우려가 있다고 영국데일리메일이 19일 보도했다.

두 교수는 “많은 사람이 구글과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자료를 찾거나 모으는 습관들은 암기나 필기를 통해 자신의 머리로 스스로 중요한 정보를 저장해야겠다는 욕구를 감퇴시킨다”며 “인간의 기억력을 인터넷에 의존하는 습관들은 세세한 수치나 지리적인 정보를 기억하고 확인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심지어 당장 앞으로 닥친 가족, 친구, 연인과의 약속도 잊어버리게 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들이 경고한 것처럼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면 기억력이 감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지면 뇌가 빠르고 강한 정보에 익숙하고, 현실 세계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팝콘브레인’에 가까워지는데, 뇌가 팝콘브레인이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약해지는 부작용을 낳는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검색할 때 단순히 검색을 하는 것보다 주제를 정해 놓고 여러 사이트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모으는 ‘전략적 검색’을 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강화된다고 말한다. 또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때도 카테고리를 나눠 저장하는 등 뇌를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