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한번 빨개지면 잘 되돌아오지 않는 볼, 문제는?

김련옥 헬스조선 인턴기자

직장인 홍 씨(28)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빨개지는 볼때문에 고민이다. 처음 본 사람들에게서 귀엽다는 소리도 종종 들었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도 발그레함을 넘어서 검붉어지는 볼때문에 난감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처음에는 추워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사계절 내내 발그레한 볼을 보며 묘한 불안감이 생겼다. 볼이 발갛게 되는 것 외에 다른 이상이 없었기에 가벼운 피부 질환이겠지 생각하며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내린 진단은 안면홍조증. 심각할 경우엔 자신감이 사라져 우울증을 유발해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폐경기 여성에게만 오는 줄 알았던 그 안면홍조증? 대체 무엇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을까?

- 피부 속 혈관 팽창이 원인
안면홍조증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양 볼이 발그레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면홍조증을 경험하고 있는데, 양 볼이 빨개지는 이유는 혈관때문이다. 혈관은 자율신경의 조절을 받아 팽창과 수축을 반복한다. 쌀쌀한 날씨는 혈관을 늘어나게 하고, 혈관이 늘어나면 붉은 피가 많이 흐르기 때문에 피부가 붉어지는 것이다. 얼굴의 양 볼이 쉽게 빨개지는 이유는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혈관의 분포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쌀쌀한 날씨때문에 일시적으로 빨갛게 되는 볼을 안면홍조증이라 진단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보다 더 심하게 빨개지고, 빨간 상태가 오래가서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경우를 안면홍조증이라고 한다.

- 안면홍조증의 종류
안면홍조라는 말을 들으면 대개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이라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안면홍조증의 종류는 원인에 따라 네가지로 분류한다. 외부 자극과 상관없이 얼굴이 항상 상기된 듯 검붉은 색을 띄는 항시홍조, 감정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얼굴이 붉어지는 감정홍조,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이동한 경우 얼굴이 붉어져 오랫동안 지속되는 온도홍조 그리고 얼굴 부위에 피부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차성 안면홍조가 그것이다.

- 안면홍조가 폐경기 여자들한테만 일어난다고? 천만의 말씀!
물론 안면홍조는 폐경기 여성에게 빈번히 일어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을지대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는 "폐경기 여성의 70%가 2년동안 안면홍조를 경험하며, 25%의 여성이 5년, 약 5%의 여성은 영구적으로 지속된다"고 말했다.하지만 안면홍조증의 원인은 폐경기 외에도 자외선, 피부질환, 알코올, 사춘기의 감정변화 등 다양하다.먼저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의 혈관을 싸고 있는 탄력섬유가 영구 손상되어 안면홍조증이 생길 수 있다.

즉, 어렸을 때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20대의 경우, 20년동안 그만큼의 탄력섬유가 손상되었기 때문에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거나, 다른 피부질환을 앓았을 경우, 얼굴에 실핏줄이 보이는 모세혈관 확장증이 나타나거나 안면홍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술을 마실 때, 유독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도 안면홍조를 조심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기 때문에 안면홍조현상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살보다 더 어린 사춘기 소녀들에게도 안면홍조가 나타날 수 있다. 사춘기 소녀들은 정서적으로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자율신경이 자극되어 혈관이 늘어나 얼굴이 쉽게 빨개지기 때문이다.

- 효과적인 치료법은 무엇일까?
보다시피 안면홍조증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만큼, 치료법도 다양하다. 다른 장기의 질환 때문에 안면홍조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피부 모세혈관 확장 및 붉은 기에 대해서는 혈관레이저 치료가 있다. 혈관레이저란 혈관에만 작용할 수 있는 단일파장을 가진 레이저로, 늘어난 혈관만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어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 여드름 같은 피부질환이 원인인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원인을 제거해야하고, 폐경기 여성인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감소 때문이므로 호르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이다.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켜도 안면홍조증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을 생활화하고 모자와 양산을 사용해 안면홍조의 주적인 자외선을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피부 보호를 위해 목욕이나 사우나는 짧게 하고 혈관을 팽창시키는 자극적이고 뜨거운 음식, 과도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세안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저자극 세안제를 사용하고, 알코올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스킨케어를 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전문의의 처방을 받지 않은 피부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중선 교수는 "만약 전문의의 처방 없이 적절치 않은 피부연고를 남용할 경우 안면홍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특히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연고를 장기적으로 바르게 되면 피부를 얇게 만들어 영구적인 안면홍조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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