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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최근 이왕표(58)가 담도암 투병 중 ‘자신이 사망하면 모든 장기를 기증하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쓴 사실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이를 알게 된 이동우는 “정말 감사하다. 빨리 이왕표 선생님이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과 관련하여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장기기증은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골수, 안구 등 장기가 손상되거나 기능이 정지돼 회복에 이를 수 없는 환자의 장기를 정상 장기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장기기증은 크게 뇌사자 장기기증과 생체 장기기증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9년 2월 故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기증으로, 사후 뇌사 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가 20008년 7만4751명에서 2009년 18만4764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크게 일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현실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지난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비례)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국가별 뇌사 장기기증 비교'를 분석한 결과,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뇌사기증율(뇌사기증자를 총인구수로 나눈 후 100만명을 곱한 것)이 7.2%로 나타나, 스페인(36%), 미국(26.1%), 프랑스(25%)와 비교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2011년 2만1861명으로 처음 2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7월 기준으로 2만 4793명을 기록했다. 이렇게 많은 환자들이 심장, 신장, 간, 안구 등과 같은 장기이식을 통해 새 생명을 기다리고 있지만, 실제 장기기증자의 수는 많지 않아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장기기증 희망등록 절차가 쉽고 간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는 올해 4월 1일부터 휴대폰 본인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PC와 모바일을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공인인증서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인터넷뱅킹 및 PC 미사용자 등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간편하게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할 수 있다.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