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혓바늘은 과로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침의 분비량이 줄어 생긴다. 침에는 라소자임, 락토페린 등 항생물질이 들어 있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세균을 일차적으로 방어한다. 스트레스 등으로 몸이 피로하면 입안 점막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도 떨어져 혓바늘이 생기는 것이다.
혀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손상되는 부위다. 혀에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설유두라는 조직이 있는데, 혓바늘은 이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설유두는 혀 표면에 골고루 분포하는데 혓바늘이 생기면 맛을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도 불편하다.
혓바늘은 특별한 전신질환을 앓고 있지 않는 한 별다른 치료 없이 1~2주 푹 쉬면 없어진다. 하지만, 혀에 생긴 질환이 2~3주 이상 지속되거나 아프지 않으면서 같은 자리에 반복적으로 생기면 혀암 등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혓바늘은 영양부족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비타민 A․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입안을 깨끗하게 유지해 감염의 확산을 방지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며 물을 자주 마시고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또 맵거나 짠 음식, 뜨겁고 딱딱한 음식은 입안에 상처를 입힐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담배와 음주 등은 입안에 침을 마르게 하기 때문에 삼가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