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 "트랜스지방 위험" 사용금지 방안 추진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 사진=조선일보 DB


미국식품의약국(FDA)가 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지방을 금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FDA는 7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트랜스지방이 음식에 사용하기에는 안전하지 않다는 잠정 결론에 도달했다"며, 트랜스지방을 가공식품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이 보도했다.

FDA는 이러한 잠정 결론에 대해 2달 간 관련 업계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이 방침이 최종 확정되면 트랜스지방은 '식품첨가제'로 분류돼 규정에 따른 허가 없이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마거릿 A 햄버그 FDA 국장은 이번 성명에서 “지난 20년 동안 미국에서 유해한 트랜스지방 사용이 줄었지만, 트랜스지방 섭취량은 여전히 심각하게 우려되는 수준이다”며 “오늘 발표는 트랜스지방의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 국민의 심장 마비 발생 환자 수(연 2만여 명)와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연 7000여 명)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인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고체 상태로 만든 지방이다. 식품의 유통 기한을 늘리고 음식을 바삭바삭하고 고소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트랜스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낮춰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성인 일인당 하루 섭취량을 2.2g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트랜스지방이 인체에 무척 해롭기 때문에 섭취 자체를 금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트랜스지방이 포화지방보다 2배 정도 건강에 더 나쁘다고 밝힌 연구결과도 있다.

트랜스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품을 먹고, 기름에 튀긴 음식은 삼가며, 한식 위주의 식사를 한다. 무엇보다 가공식품을 살 때는 제품 포장에 표시된 트랜스지방의 함량을 꼭 확인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00g당 트랜스지방이 많은 식품으로 쇼트닝·마가린(14.4g), 전자레인지용 팝콘(11g), 도넛(4.7g), 튀김용 냉동감자(3.5g), 케이크(2.5g), 초콜릿가공품(2.1g), 감자튀김(2g)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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