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사무직 허리 통증의 주범은 '일자허리'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3/11/06 09:27
걷지 않는 습관 탓 자세 나빠져… 3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 해야
곡선을 이뤄야 하는 흉추(등뼈)와 요추(허리뼈)가 일자로 펴진 상태인 '일자허리'를 조심해야 한다. 김영수병원 김도형 원장에 따르면,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일자허리인 사람의 수가 5년 전에 비해 2~3배 정도 늘었다고 한다. 등이 쭉 뻗어 있어서 바른 자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여러 문제를 유발하는 일자허리. 왜 생기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엉덩이·허벅지 근육 준 게 문제
척주(몸통의 중심에 있는 뼈와 연골 기둥)는 원래 세 개의 곡선이 있으면서, 상체의 무게를 지탱하고 하체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구조로 돼 있다. 그런데 컴퓨터·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면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잘 걷지 않는 생활습관을 가지면, 이 곡선이 점점 펴져서 일자로 변한다.〈그래픽〉 '굿바이 허리통증'이라는 책을 쓴 일본 운동요법사 이토 카즈마는 "척주의 곡선이 하나씩 줄 때마다 척주의 강도는 30% 정도 저하된다"며 "일자허리가 되면 결국 허리 추간판에 전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추간판의 수분이 쉽게 빠져 나간다"고 말했다. 이는 허리가 묵직하고, 하체가 저린 증상을 유발한다.
◇일자허리 교정에 좋은 스트레칭
일자허리를 예방하거나 완화하려면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도형 원장은 "허리를 쭉 펴는 스트레칭을 세 시간에 한 번씩만 해도 증상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다리를 어깨만큼 벌린 상태에서 양손으로 허리를 받친 후, 허리를 뒤로 젖힐 수 있는 만큼 젖혀서 5초간 정지했다가 서서히 제자리로 돌아오는 동작을 3회 반복하면 된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허리를 쭉 펴고 앉아 양손을 깍지 껴서 위로 쭉 뻗는다. 이때 목과 상체를 뒤로 젖히고,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가슴을 편 상태에서 10초간 정지하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것도 3회씩 하면 된다. 잠들기 전 30분간, 허리 밑에 10㎝ 높이의 베개를 받쳐 놓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