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렘수면<꿈 꾸는 잠> 부족하면 우울증·공황장애 위험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수면시간 중 15~25% 유지돼야

꿈은 하룻밤에 4~5회 정도 꿔야 정상이다. 렘수면(꿈 꾸는 잠)이 제대로 이뤄져야 정보기억·성기능 유지·스트레스 완화 등 건강 유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렘수면이 없으면 우울증·공황장애에 걸리기 쉽고 성기능도 떨어진다"며 "총 수면 시간 중 렘 수면이 15~25% 정도는 차지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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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수면(꿈 꾸는 잠) 동안 뇌는 낮에 얻은 정보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뇌 속 깊숙이 저장한다. 스트레스도 완화하고, 성기능도 유지시킨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정보 오래 기억하도록 해마에 저장

뇌는 렘수면 중에 각 영역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낮에 습득한 정보를 뇌 속 깊숙한 저장 장치에 옮겨놓는다. 한진규 원장은 "낮에 얻은 정보는 뇌 피질(겉면)에 저장되는데, 이 정보는 하루도 채 기억되지 못한다"며 "렘수면을 취해야 뇌 피질에 저장된 정보가 측두엽 안의 해마로 옮겨진다"고 말했다.

해마로 보내진 정보는 1주일~보름 정도 기억되고, 이 기억은 매일 밤 렘수면 때마다 되새김 돼 한 달~1년 이상 기억된다. 한진규 원장은 "이런 과정은 깨어 있을 때나 비렘수면(뇌 활동이 적은 상태, 꿈을 거의 꾸지 않음)을 취할 때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문호 책임연구원은 저서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에서 "뇌과학자들은 렘수면이 없다면, 뇌가 짐수레에 싣고 다녀야 할 만큼 커져야 한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매일 정보를 다시 습득해야 하고, 이 정보를 저장할 공간인 뇌의 피질이 그만큼 넓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도 "렘수면이 없으면 기억 회상·논리적인 생각을 제대로 못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학습 정보 외에, 운동 능력 같은 정보를 뇌·몸에 각인시키기도 한다. 김희진 교수는 "어렸을 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나면, 이후 10년 넘게 자전거를 타지 않았더라도 자전거에 다시 앉았을 때 몸이 저절로 자전거 타는 방법을 기억하는 것도 렘수면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어렸을 때 운동을 배워두라고 하는 것도, 4~5세 이전에는 렘수면이 총 수면시간 중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낮 동안의 스트레스에도 관여

렘수면은 스트레스에도 관여한다. 한진규 원장은 "뇌는 렘수면 상태일 때만 다음 날 우울·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이 잘 분비되도록 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 렘수면이 적절하게 이뤄져 아침에 세로토닌이 충분히 분비되면 우울함이 줄어들고, 렘수면 부족으로 세로토닌이 부족하고 코르티솔이 많이 나오면 하루 종일 우울할 수 있다. 한진규 원장은 "렘수면이 부족하면 각종 정신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말했다.

◇성기능 유지에도 관여

렘수면 때는 중추신경계에서 아세틸콜린이 활발하게 분비되는데, 아세틸콜린은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 혈액과 영양분이 성기로 잘 공급되도록 만든다. 한진규 원장은 "렘수면 때는 반드시 발기가 되고, 질액이 분비된다"며 "하루 4~5회씩 성기가 운동을 하면서 언제든지 성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몸이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의 경우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발기가 돼 있는 것도 렘수면 때문이다. 수면 주기에 의하면 일어나기 직전에는 대부분 렘수면을 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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