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해운대구 한 성형외과에서 턱뼈와 코 성형수술을 받은 한 여대생(22)이 수술 후 회복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9일 만에 숨진 소식과 관련하여 양악 수술에 대한 부작용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양악 수술은 턱이나 광대뼈 부위를 깎거나 올려서 치아가 맞물리는 위치를 이동시키는 수술이다. 원래 주걱턱이나 '돌출 입' 형태의 부정교합이 있어 음식을 씹기 어렵거나 선천적 기형이 있을 때 치료하는 수술이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턱선을 갸름하게 하는 등 미용 목적으로도 양악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양악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년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부터 작년 6월까지 접수한 양악 수술 피해 상담 건수는 121건이며, 이중 부작용 발생 관련 상담이 75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으로는 통증, 감각 이상 25건(28.1%), 비대칭 21건(23.6%), 교합 이상 18건(20.2%) 등으로 나타났다. 함몰(5건), 턱관절 장애(4건)를 포함하여, 염증, 흉터, 콧대 골절, 이물질 잔존, 청력 이상 등 부작용도 신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성형외과 대부분이 만일의 사고를 대비한 응급처치 장비를 비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동익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전체 성형외과 응급의료장비 구비현황' 자료에 따르면 응급의료장비를 갖추지 않은 성형외과가 전국에 839개로 76.9%나 됐다. 종합병원은 99.2%가 심장충격기를 갖추었지만, 병원급은 50%만 갖추고 있었다. 심장충격기가 있는 성형외과 의원은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성형외과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에 응급의료장비를 갖춘 성형외과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악 수술은 고난도의 수술인 만큼 집도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수술의 성패와 안전성을 좌우한다. 안면의 근육, 혈관, 뼈, 신경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수술 결과 예측이 가능한 장비가 갖춰져 있고 안전한 수술 시스템이 유지돼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양악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구강악안면외과와 성형외과 사이 원활한 협진이 필요하며, 안전한 수술을 위한 마취과 전문의의 상주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