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와 함께 최근 머리카락의 양이 눈에 띄게 줄면서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던 김진영(30∙男)씨는 얼마 전 모발이식을 결심하고 병원을 찾았다. 그는 "모발이식 후에는 모발이 빠지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이왕 탈모치료를 받는다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받고 싶어 수술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요즘은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 탓에 탈모가 더욱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탈모 환자들이 더욱 주의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에 탈모치료는 물론 모발이식수술에 대한 문의도 부쩍 늘어났다.
모발이식은 본인의 모발을 이식하기에 자연스럽고 부작용이 적어 안전하면서도 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순히 모발을 옮겨 심는 것이 아니라, 모발을 자라게 하는 모낭세포를 추출하여 이식하는 외과적 수술이다. 이식할 모발의 수와 모발의 상태 및 굵기 그리고 탈모 정도 등을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맥스웰피부과 노윤우 원장은 "실제 많은 환자들이 본인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무작정 수술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탈모의 진행상태와 속도 및 모발 상태에 따라 모발이식 가능성은 물론 수술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섣부른 결정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특히 모발이식 후에도 다른 부위에서 탈모가 빠르게 진행돼 버리면 2차 수술이 불가피해져서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수술을 받게 되면 두피 건강에 좋지 않을뿐더러 환자의 부담만 커질 수 있다. 비교적 조기 탈모가 시작된 경우라면 수술 후에도 탈모가 계속 진행될 수 있다. 탈모의 진행속도 역시 빠르기 때문에 전문의를 통해 현재 탈모 상태 및 향후 진행될 탈모 정도를 꼼꼼하게 진단 받고 탈모치료제와 같은 보존적 치료 결과를 바탕으로 모발이식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윤우 원장은 "일부 과장 광고에 현혹돼 무분별한 시술을 결정하는 것 역시 절대 금물"이라 강조하며 "반드시 모발이식이 필요한 경우라면 탈모 상태와 모발의 굵기, 방향, 디자인, 밀도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만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므로 모발이식 전문병원인지 여부와 더불어 집도의의 경력을 살펴 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