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뇌가 피로해 발생하는 데자뷰 현상, 충분한 휴식 필요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10/16 11:11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서 '데자뷰 현상'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데자뷰 현상은 처음 경험하는 것이지만 과거에 경험했거나 본 것처럼 느끼는 것을 말한다.
원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자뷰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초능력 학자 에밀 보아락은 데자뷰 현상에 대해 뇌가 스치듯이 본 것도 잊어버리지 않고 저장하기 때문에 이전의 무의식적 행동이나 망각된 기억이 되살아나 경험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해마가 일시적으로 착각을 일으켜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분류할 경우 발생한다는 이론도 있다.
또한, 심리학자들은 데자뷰 현상을 인간의 착각이라고 본다. 이들에 따르면 인간은 사물의 세세한 면보다는 전체적인 모습이나 특징을 기억하는데 그 기억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처음 보는 것인데도 '이미 겪었다'고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데자뷰 현상은 뇌가 피로해 나타나는 착각현상이기 때문에 몸에 특별한 신호가 없더라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2007년 6월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의 토네가와 스스무 교수 등 연구진은 데자뷰 현상이 두뇌가 비슷한 두 개의 상황 간 차이를 구별하려고 할 때 일어나는 기억상의 문제라면서 나이가 들수록 이와 비슷한 혼란이 자주 생기고 알츠하이머 같은 뇌 질환을 겪는 사람에게도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