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셀라 증후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드셀라 증후군'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무드셀라 증후군은 구약성서에서 유래했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무드셀라는 장수의 대명사로 969세까지 살았으며 그를 빗대어 과거로 돌아가고 싶을 때 무드셀라 증후군이라는 말을 쓴다.

이처럼 무드셀라 증후군은 좋은 기억은 회상하고 좋지 않은 기억은 빨리 지워버리고 싶어 하는 퇴행심리의 일종이다.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을 때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과 같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실 도피적 성향에 가까운 무드셀라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괴로운 상황을 잊고 즐거웠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좋다.

실제로 2006년 미국 사우샘프턴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이 피실험자 60여 명에게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해 외로움 등 각종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자연재해에 대한 책을 읽게 했다. 그 결과 과거의 즐거운 시절을 기억하는 향수(鄕愁)를 느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대조군)에 비해 미래를 희망차게 만들고 주변 사람들과 유대감을 늘리는 등 정서적인 안정을 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실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우샘프턴대학 심리학과 콘스탄틴 세디키데스 교수는 “과거의 긍정적인 생각에 추억에 잠기는 것은 도움이 되나 지나치면 역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1주에 적어도 2~3회 정도만 과거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