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지친 현대인에게 '꿈'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파랑새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파랑새 증후군은 동화 '파랑새'의 주인공처럼 막연하게 행복만을 몽상하면서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정열을 느끼지 못하는 현상이다.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종민 교수는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취업한 20대 직장인들의 상당수는 취업 후 자신의 주변이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다가 뚜렷한 현실적 대안 없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대표적인 파랑새증후군이다"고 말했다. 갈 곳을 정하고 그만두는 것이야 문제가 없지만, 실제로는 막연히 꿈만 꾸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은 꿈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고 초조해지기도 한다.

파랑새증후군 외에 다른 정신과적 증후군을 앓는 사람도 많다. 원만하지 않은 인간관계 때문에 생기는 증후군은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샌드위치 증후군 등이 있다.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은 취직이나 출세를 위해 직장 동료·선후배 등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생긴다. 화가 나거나 슬플 때도 무조건 웃는다. 중간 관리자들에게 많이 생기는 샌드위치 증후군은 상사와 능력 있는 하급자 사이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말한다.

램프 증후군과 아도니스 증후군은 경쟁이 주요 원인이다. 램프 증후군은 입시·취업·승진 등에 대한 걱정을 안고 사는 것을 말한다. 크게 걱정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데 불안함을 느끼는 범불안장애 증세와 비슷하다. 아도니스 증후군은 고대 그리스 신화 속 미남의 상징인 '아도니스'에서 유래한 말로, 주로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풍조에서 비롯된 증상이다. 면접시험을 위해 성형수술까지 감수하는 등 외모에 집착한다.

이런 정신과적 증후군을 놔두면 실제 질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장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 시상하부가 영향을 받아 우울증으로 이어지며, 심하면 자살 충동까지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증후군이 있다면 상담치료·인지행동 치료·항우울제 복용 등 적극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만 배워도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