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키로 고민을 겪고 있는 장신소녀가 화제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14살에 키가 182cm인 소녀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녀는 "조금이라도 작아 보이려고 혹시나 작아질까 정수리를 꾹꾹 누르고 다닌다"며 "앞으로도 더 클 거라더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가족들은 "딸의 큰 키를 억제하기 위해 머리와 다리 부분이 꽉 막힌 키와 딱 맞는 침대를 사용하거나 우유를 절대 안 먹였다"며 "낮잠을 절대 안 재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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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장신소녀 가족들의 행동처럼 장신소녀의 키를 억제하기 위해 낮잠을 재우지 않는 데는 '낮잠을 자면 키의 성장이 빠르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캐나다 에모리대학 미셀 램플 교수가 23명의 부모와 그들의 아이 23명(남아 9명, 여아 14명)의 수면패턴을 생후 12일부터 기록한 뒤 4~17개월간 수면기록과 성장을 추적한 결과, 평균보다 많은 시간 잠을 자는 유아는 성장호르몬 증가율이 43%였고, 1시간 낮잠을 더 잘 때마다 성장호르몬이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가 잠이 들기 원치 않는데 억지로 낮잠을 취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낮잠이 필요한 상황에서 키를 억제하기 위해 낮잠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낮잠은 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족해줄 뿐만 아니라 성장호르몬과 같은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 외에, 기억력을 높여 작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실제 낮잠을 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기억력 등 정보가공 효율이 더 높다는 하버드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