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내게 맞는 피임법 익혀두자!

헬스조선 편집팀

매년 9월 26일은 ‘세계 피임의 날’이다. 2007년 9월 26일 시작된 ‘세계 피임의 날’은 피임과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원하지 않는 임신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인공유산(낙태)을 예방하고자 전 세계적으로 벌이는 캠페인이다. 올해로 6회 째 맞는 행사를 맞아, 올바른 피임에 대해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를 통해 알아보았다.
 
월경 주기 조절법은 피임률 떨어져
여성이 흔히 사용하는 피임법 중의 하나는 월경 주기를 확인해, 본인의 배란예정일을 예상하는 월경 주기 조절법이 있다. 배란된 후, 난자의 수명이 대략 12~24시간인 점을 고려해 이 기간을 피해 성관계를 맺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본인의 배란 예정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배란 여부를 월경 주기만으로 판단하는 방법은 부정확해서 다른 피임법에 비해 실패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경구피임약과 응급피임약의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해
국내에 시판 중인 경구피임약은 대부분 복합 경구 피임제로 배란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일반적으로 경구피임약은 21일 간 복용한 후, 7일은 복용을 중지하며 이 기간 동안 생리를 하게 되는데, 최근에 출시된 경구피임약은 복용 중단 없이 28일 계속 복용하고 복용 중에 생리를 하도록 되어 있다. 경구피임약은 콘돔과 더불어 가장 효과적인 피임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복용시기를 잊는 경우 피임효과가 감소한다.
응급피임약은 성관계 후, 최대 72시간 내에 복용해야 피임효과가 있다. 또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으며 늦게 복용할수록 실패확률이 높아져 약 복용 후, 3~4주가 지나도록 생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임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최근에는 120시간까지 피임효과가 있는 응급피임약이 출시되어 있고 최대 7일까지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루프시술의 방법이 있으나 실패 확률과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높아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사용해야한다.


남성 콘돔 사용, 임신을 원치 않는 중년남성은 정관수술
남성이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피임은 콘돔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콘돔을 사용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착용하는 것이다. 일부 남성의 경우 성관계 중간, 혹은 사정 직전에 콘돔을 착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피임의 확률을 급격히 떨어트린다. 또한, 제품을 개봉할 때 손톱에 찢겨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착용했을 경우 돌출되어 있는 앞부분에 공기가 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추가적인 출산계획이 없는 중년남성에겐 정관수술이 효과적이다. 정관수술은 정자의 통로인 정관의 일부를 절단해, 정자의 체외 배출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고 합병증 발생률이 매우 낮다. 일부 남성들이 정관수술 후에 이전보다 정력이 감퇴된다고 호소하지만 정관수술은 남성호르몬의 분비와 정자의 생산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정상적으로 정액도 사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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