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오후 7시 10분 별세한 소설가 최인호(68)의 사인이 '침샘암'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5월 침샘암이 처음 발견돼 5년째 투병 중이던 고인은 최근 병세가 악화돼 서울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난 것이다.
침샘암은 침을 생성하고 배출하는 침샘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2010년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침샘암은 연평균 370건 정도 발병하는 희귀병으로, 이는 인구 10만명당 0.7명꼴이다. 발생 부위를 보면 귀의 앞부분과 아래쪽에 위치한 이하선이 가장 많고, 턱밑의 악하선, 아랫니의 점막 바로 밑에 위치한 설하선, 입천장, 입술, 혀뿌리 등이 있는 소타액선 순이다. 주로 이하선에서 많이 발견되며, 안면마비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며,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원인은 없어서 조기 발견이 힘들지만, 목 뒤쪽이나 림프샘 쪽에 무언가가 만져진다거나 안면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침샘암으로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구강 위생을 청결히 하는 것이 침샘암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