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자궁 속 훤히 보여주는 자궁경, 치료에 썼더니!

헬스조선 편집팀

내시경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처럼 자궁 속도 내시경으로 꼼꼼히 살펴보고 수술까지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기존의 초음파 검사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산부인과에서 두루 사용되고 있는 자궁내시경에 대해 알아보자.

자궁내시경으로 난임 극복하기도 쉬워져

자궁내시경(자궁경)은 3~10mm 정도 두께의 가느다란 내시경 장비를 자궁 경부를 통해 자궁강내로 삽입해 자궁 내부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내시경이다. 불임클리닉에서도 자궁내시경을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불임의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임신을 방해하는 자궁내막 용종(폴립), 자궁근종, 자궁내막 유착, 격막 자궁 등의 유무를 확인할 때 내시경을 사용해 진단 및 수술을 시행한다.

서울라헬여성의원 정현정 원장은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를 앞둔 여성에서 자궁내막의 문제를 미리 진단해서 치료함으로써 임신 성공율을 높일 수 있다"며 "또한 유산의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자궁내막의 유착이나 상처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보통은 7~10mm 짜리 내시경을 쓰는데, 진단용으로 3mm 짜리 내시경을 사용하는 병원도 있다. 기존의 5mm 이상의 직선형의 딱딱한 자궁내시경은, 수술에는 탁월하지만 진단적 검사를 위해서도 마취가 필요한 것이 단점이었다. 하지만 최근 도입된 3mm의 잘 구부러지는 자궁내시경은 마취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검사의 편리성도 높아졌고,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 시술 전에 적용해 임신 성공률까지 높이고 있다.

자궁내시경 덕에 자궁수술 성공률 높아져

자궁내시경은 절개를 하지 않고 자궁내막의 이상 조직을 제거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자궁내시경이 수술용으로 가장 많이 적용되는 질환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용종, 자궁내막 유착, 격막 자궁인데, 자궁내막 안을 직접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며, 자궁천공 등의 위험성도 감소돼 보다 완벽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특히 30대 이후에 흔히 발생하는 자궁내막용종은 자궁내시경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정현정 원장은 “자궁내막 공간은 3cc 밖에 안 되는 좁은 공간이라 5mm 이상의 폴립은 착상을 방해하게 된다"며 "또한 더 작은 폴립이라도 나팔관 입구를 막고 있는 경우에는 자연 임신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자궁내시경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말했다. 자궁내시경 검사 및 수술은 자궁의 특성상 월경이 끝난 직후부터 자궁내막이 두꺼워지기 전에 받아야 한다. 월경 주기가 28일인 여성을 기준으로 하면, 월경 10일 이내에 받을 수 있다.

또한 소파 수술이나 골반염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과도한 자궁내막간 유착이 일어나면 자궁 내에 하얀 밴드가 형성되면서 자궁안 공간이 좁아져 난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기형인 '격막 자궁'은 자궁이 격막으로 나누어져 있어 착상에 문제가 생겨서 습관성 유산이나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도 자궁내시경을 이용해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므로, 점차 자궁내시경 수술의 활용 영역이 넓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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