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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위험 '은나노'…손 씻기가 최고의 항균 효과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09/12 10:06
특히 뇌와 고환에 침투한 은나노 입자는 4개월이 지나도 인체에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나 은나노에 취약한 신체 부위임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은나노 입자가 활성 산소를 만들어 세포 조직을 손상해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은나노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기존 제품보다 살균·항균 효과가 더 뛰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은나노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면 정말 감기에 덜 걸리고, 새집증후군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이 예방되는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험 결과나 임상 자료가 아직 없다는 것이다. 뉴욕의 224가구를 항균 제품을 사용한 그룹과 일반제품을 사용한 그룹으로 나눠 48주 동안 관찰한 결과 두 그룹이 독감이나 감기·식중독 등에 걸리는 비율은 별 차이가 없었다는 미국 컬럼비아 간호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세균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사람이 30분마다 평균 300여 가지 물건의 표면을 만지는데 이 모든 물건을 항균 제품으로 대체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은나노와 같은 항균 제품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세균 감염을 막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