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촬영에 중독된 ‘사진중독녀’가 등장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김민규 씨가 출연해 '만나면 커플 사진만 찍자고 하는 여자친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김민규 씨는 "여자 친구는 하루에 300장에 달하는 사진을 찍어야만 만족한다"며 "데이트하는 목적은 커플사진 촬영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중독녀처럼 마약이나 알코올과 같은 화학적 중독 말고도 쇼핑, 도박, 섹스, 운동, 성형, 인터넷 등과 같은 행동 중독도 있다. 전문 용어로는 '행동과잉장애(BEDs, behavior excess disorders)'라고 하는데, 행동 중독은 내성이 생기면 더 강력하고 즉각적인 자극을 추구하게 되고, 끊을 경우 금단증상이 온다는 점에서 화학적 중독과 다를 바 없다. 행동 중독은 뇌에 있는 쾌락·충동을 담당하는 회로가 선천적으로 부실하거나 어릴 때 잘못 형성돼 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이 생길 경우 발생하고, 충동성 및 관련이 있는 전두엽 부위의 이상에 의한 뇌신경질환이라는 외국의 보고도 있다.
전문가들은 행동 중독도 치료가 필요한 일종의 병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중독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독 치료의 출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리고 행동과잉장애의 대부분이 애정결핍, 불안, 우울증, 소외감 등과 같은 개인의 내면 심리적인 문제와 관련이 깊어서 평소에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없애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