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 지면서 자칫 신체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는 계절이 되었다.가벼운 운동과 재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효소식품 붐이 일면서 식사와 더불어 효소를 섭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효소식품의 효과가 의문이라는 보도가 연일이어지지만 효소식품 판매는 줄지 않고 있다. 효소식품에서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대사효소'를 섭취할 수 있다는 식으로 언급하는 것은 과장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효소식품에서 말하는 효소는 '소화효소'를 의미한다. 학교에서 생물시간에 어렵게 외운 ‘아밀라아제’는 녹말과 같은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의 총칭이며 ‘프로티아제’는 고기같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이다.
결국 효소식품이란 프로티아제나 아밀라아제 같은 소화효소가 들어있는지가 관건이다. 효소는 일종의 단백질 성분이기 때문에 '효소액'이라고 판매되는 액체류의 식품은 효소가 함유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법적으로 효소식품은 그 기능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효소의 유무나 함량을 식품 표기 사항에 표시하도록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효소식품을 살 때는 이런 성분이 들어있는지 판매자에게 직접 문의할 필요가 있다. 효소식품은 제조과정에서 효소 성분이 함유되었는지 검사를 해서 검사성적서를 발부받는다. 이 성적서에 아밀라아제나 프로티아제 검출여부가 ‘양성’이라면 일단 소화효소가 들어있는 정상적인 효소식품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대장균검사나 영양성분검사 결과도 요구해서 꼼꼼히 살펴보면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효소제품은 한번에 3g 정도씩 식후 바로 섭취하도록 낱개 포장되어 있다. 곡류를 발효시켜 만든 제품 외에 요즘은 과일이나 야채도 함께 발효시켜 만드는 제품이 인기다. 홍삼이나 유산균 성분을 넣어 차별화 하려는 제품도 있고 소화를 돕는데 착안해 효소 다이어트를 광고하는 경우도 있는데 효소식품 자체가 아직까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규정이 없고 기능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식품이라고 생각하고 다이어트에 좋다는 식의 과장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효소식품 가운데 과립형 효소로 유명한 ‘효소력’이 있으며 하이모는 최근 홍삼과 현미를 혼합 발효한 ‘하이생 골드’를 출시했다. ‘3색발효효소’는 과일 6가지 야채 14가지, 곡류 8가지 등 총 28가지 국내산 원료로 만들어진 효소식품으로 푸드테라피 센터장인 가정의학과 이기호교수가 설계한 제품으로 유명하다.
효소식품보다는 운동을 통해서 신진대사가 잘 이루어지도록 몸을 꾸준히 관리하고 식사할 때 음식물 분해가 잘 되도록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는 습관을 기르는 편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