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앞머리(M자형) 탈모, 여성은 정수리 탈모를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와 ‘경북대학교병원 모발이식센터’가 20~40대 직장인 652명(남 438명·여성 21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가장 걱정되는 눈에 띄는 탈모 부위 1위로 남성은 38%(84명)가 '앞머리(M자형)'를 꼽았고 여성은 29%(30명)가 ‘정수리’를 꼽아 남성과 차이를 보였다.
남성형 탈모증 vs 여성형 탈모증
중년 남성뿐 아니라 젊은 남녀의 절반가량이 탈모를 고민하고 있다. ‘탈모증’은 원인에 따라 남성형 탈모증, 여성형 탈모증, 원형탈모증, 휴지기 탈모증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난다. 특히 남성에서 생기는 탈모의 95% 이상을 차지할 만큼 대표적인 탈모 유형인 남성형 탈모증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의 작용으로 발생하며, 이마라인이 M자로 올라간다거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등의 초기 증상을 동반한다.
이와 같이 ‘안드로겐’의 작용으로 발생하는 탈모증이 여성에게서 발생하면 여성형 탈모증이라고 하는데, 남성형 탈모증과 달리 앞머리 이마선은 빠지지 않고 그대로 보존이 된다. 심하게 진행이 되더라도 남성형 탈모증과 달리 반짝반짝한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통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탈모는 ‘안드로겐’ 이외에도 출산, 다이어트,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은 약물치료, 여성은 원인부터 찾아야
남성형 탈모의 치료에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먹는 약, 바르는 약, 모발이식술 등이 이용되고 있다.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김정철 교수는 “남성형 탈모의 경우 남성 호르몬 중 하나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이 원인”이라며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는 경구용 탈모치료제를 통해 DHT의 과도한 분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탈모의 진행을 멈추고 모발 수의 증가에도 도움을 주는데, 이중 ‘두타스테리드’ 성분은 5알파환원효소 1형과 2형을 모두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르는 약은 두피의 혈액 순환을 도와 발모를 돕는데, 모발과 두피를 건조시킨 후 도포해야 하며 경구용 치료제와 병용하면 효과적이다.
이미 탈모 증상이 심각하게 진행됐다면 모발이식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모발이식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후두부에서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직접 이식하는 수술이다. 단, 젊은 환자의 경우 현재의 탈모상태, 장차 진행 예상 정도, 공여부의 상태 등을 전문가와 꼼꼼하게 평가한 뒤 진행해야 한다. 약물요법을 통해 모발이식 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여성의 탈모증은 스트레스, 임신, 출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가 더 어렵고 복잡하다. 김정철 교수는 “여성 탈모의 경우 적당한 운동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와 올바른 식생활 습관, 모발 관리 등 생활요법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학적 치료로는 바르는 약과 모발이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