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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인 줄 알았는데 바이러스 수막염…예방법은?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08/29 09:53
최근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는 환절기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일교차가 심해질수록 면역력이 저하돼서, 뇌수막염의 일종인 바이러스 수막염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9년에 비해 2012년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 인원이 32.3%, 총 진료비는 76.9% 늘어났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척수액 공간으로 침투하여,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80% 이상이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에 의해 발생하고,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유행하며 5월에서 8월까지 집중된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서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감기처럼 발열, 두통, 구역질, 후두부 경직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열과 두통, 구토 증세가 동반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바이러스 수막염을 예방하려면 손·발을 자주 씻고, 외출 후에는 양치질을 하고,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맞아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보육원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세정제를 이용하여 공용 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