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모(32)씨는 최근 돌이 막 지난 아들이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아 크게 놀란 일이 있었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들이 넘어져서 울기 시작했고, 안아주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아 아이 얼굴을 봤더니, 얼굴색이 파랗게 변했고, 숨을 쉬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어찌할 줄 몰랐던 그녀는 아이의 등을 세계 두드리기만 했다. 다행히 아이가 10여 초 후 다시 울음소리를 내면서 울기 시작했고, 얼굴색도 차츰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녀는 혹시 아이가 큰 병에 걸린 건 아닌지, 이러다 아이가 잘못 되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됐다.

김군처럼 10여 초 동안 호흡을 멈추는 것을 호흡정지발작이라 한다. 생후 6개월~3세의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데,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을 빼앗거나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못 하게 했을 때 기절을 해버리는 식이다. 머리를 부딪치거나, 넘어지거나, 갑자기 놀랐을 때 호흡을 멈추거나 의식을 잃기도 한다. 호흡을 멈추다 보니 혈중 산소농도가 떨어져 얼굴색이 파랗게 변하거나 창백해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호흡정지발작이 아기가 느끼는 좌절감과 분노의 표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시기의 아이는 자신을 통제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 뜻대로 못하면 큰 좌절감과 분노를 느낀다는 것이다.

김성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호흡정지발작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고, 대부분은 장애가 남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런 발작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경우 심장 이상의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