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아이가 열나면 응급실에 데려가야 할까?

취재 월간 헬스조선 편집부 | 사진 김범경(St.HELLo)

초보엄마를 위한 아이 해열 가이드



초보엄마는 아이가 열이 오르면 어쩔 줄 모른다. 바로 응급실에 데려가야 하는지, 집에서 적절히 조치해도 괜찮은지 헷갈린다. 두고두고 유용한 우리 아이 해열 가이드를 살펴보자.

평소 평균 체온을 기록해 둔다

아이는 어른에 비해 체온이 약간 높고, 상황에 따라 수시로 달라진다. 평소 아이 체온을 재서 냉장고 등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두거나 가계부에 기록해 둔다. 아이 체온은 하루 중 오전 6시경이 가장 낮고, 오후 6시경이 가장 높다. 정상 평균 체온은 1세 이하일 때 37.5℃, 2~3세는 37.2℃, 4~5세 이하는 37℃, 6~7세 이상일 땐 성인과 비슷한 36.6~37℃다. 평균 체온을 잴 때는 항문, 귓속 등 표면이 덜 노출되는 부분이 정확하다. 흔히 열을 잴 때 이마에 손을 얹어 보는데, 이마는 손을 대기에 편할 뿐 체온을 정확하게 재기 어렵다. 아이 체온은 항문에서 38℃, 고막에서37~37.5℃가 적당하다. 아이가 뛰놀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체온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이때는 체온을 재면 안된다. 같은 시간대에 지속적으로 측정해 평균값을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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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별 체온 재는 법을 알아둔다

항문 요즘엔 잘 안 쓰는 방법이지만 어린아이는 항문으로 체온을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체온계 뾰족한 부분에 윤활제 역할을 하는 바셀린성분 연고를 바르고 아기 항문을 손으로 벌린 다음 체온계를 집어넣는다. 바셀린 대신 로션을 바르면 안 된다. 체온계 길이는 생후 6개월 이전 아기는 0.6~1.2cm, 6개월 이후 아기는 1.2~2.5cm 넣으면 되는데, 이때 아기가 움직여서 체온계에 찔리지 않게 조심하자. 고막 생후 3개월 이상 아이는 귀고막체온계로 잰다. 귀에 체온계를 밀착시켜 넣은 다음, 스위치를 누르면 1~3초 안에 ‘삐’ 소리가 난다. 측정방법이 편해서 많이 사용한다. 항문보다 0.5~1℃ 정도 낮게 측정된다.

아이가 열이 나면?

아이 이마를 만졌을 때 열이 느껴지고, 아이 몸이 축 처진 듯 힘들어 하면 우선 체온을 재자.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열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힘드니 반드시 체온계로 재야 한다. 부모의 손이 차갑거나, 아이가 열이 심해 혈액순환이 잘 안 될 때는 정확히 측정하기 힘들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고막체온계나 전자체온계를 마련해 두자. 특히 고막체온계는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잘 움직이는 아이의 체온을 재거나 자는 아이를 깨우지 않아도 되므로 편리하다. 수은체온계는 깨지면 수은중독 위험이 있으니 되도록 안 쓰는게 좋다.

열 나는 부위에 땀이 나면?

아이가 열 때문에 땀을 흘리면,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 체온을 빼앗기기 때문에 실제보다 체온이 낮게 측정된다. 땀을 깨끗이 닦고 열을 재야 한다. 땀이 체온계에 묻으면, 땀이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기화열 때문에 체온계 눈금이 떨어지기도 한다.

해열제 먹이고 다시 체온 측정

체온이 38℃를 넘고 아이가 힘들어 하면 해열제를 먹이자. 약국에서 파는 어린이용 해열제가 안전하다. 감기에 걸렸거나 영유아 예방접종을 받은 날 약간 열이 오르면 우선 물약 타입 해열제를 먹이거나, 좌약 타입 해열제를 엉덩이에 넣어 준다. 30분~1시간 후 체온을 다시 측정한다. 해열제를 쓰면 1~1.5℃ 내려간다. 열이 잘 안 내려가도 다른 해열제를 또 먹이면 안 된다. 이때는 웃옷을 벗기고, 30℃ 정도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온몸을 닦아 줘야 한다. 찬물로 몸을 닦으면 아이 혈관이 수축돼 열이 더 날 수 있다. 특히 겨드랑이나 다리사이를 중점으로 닦는다. 아기가 몸 닦는 걸 싫어해 계속 보채면 미지근한 물을 받은 욕조에서 20~30분 놀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응급실에 데려가야 할 때는?

생후 3개월 이상 아이에게 해열제를 쓰고 몸을 닦아준 후 2~3시간 지나도록 기운이 없고 체온이 그대로이면 응급실로 데려가야 한다. 3개월 미만 영아가 콧물 없이 체온이 39℃ 이상이면 폐렴·백일해 등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으니 해열제를 먹이고 기다리지 말고, 대신 소아청소년과나 응급실에 데려가 전문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평소 아이 발열 예방하기

아이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여름에 열감기나 배앓이 등 잔병치레를 많이 한다. 이때는 찬 음식을 많이 먹이지 않는다. 여름에는 음식이 빨리 상하므로 우유나 요구르트병을 들고 다니면서 먹게 하지 않는다. 먹다 남은 분유가 담긴 우윳병도 다시 물리면 안된다. 개봉 후 한 달이 넘은 해열제를 쓰면 안된다.

Health Tip 시중에 파는 해열패치는 효과 있나?

이마에 붙여 아이 열을 내린다는 ‘해열패치’가 있다. 그러나 의약품, 의약외품이 아닌 공산품인 경우가 많고, 물수건을 얹는 정도 효과다. 고열은 해열패치만으로 내릴 수 없다. 해열패치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증발하면서 열을 내리는 ‘친수성 고분자 물질’과 시원함을 주는 ‘멘솔’이 들어 있다. 해열패치는 발열을 직접적으로 막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수분을 공급하면서 두통을 가라앉히는 일시적 효과만 준다. 38℃를 넘지 않는 미열일 때, 아이가 열은 없고 두통만 있을 때 사용한다. 해열제와 함께 보조요법으로 해열패치를 붙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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