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무더운 날씨로 잠 못 이루는 밤에는 맥주가 인기다. 한 잔 먹으면 잠이 잘 올 것이라는 생각에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맥주는 수면의 적이다.
우선 알콜은 호흡 중추 기능을 떨어뜨린다. 호흡근육의 근력을 떨어뜨리는 소주나 맥주 등의 술은 호흡기능을 저하시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유발시킬 확률을 높인다.
또한, 술은 수면의 리듬을 어지럽힌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잠든 후에 가장 얕은 1단계 수면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더 깊은 단계로 진행하는 2~4단계 수면을 거친다. 그런데, 술을 마시고 수면을 취하면 처음부터 3~4단계로 진행해 결국은 얕은 잠 때문에 수면구조가 깨져 새벽에 자주 깨는 부작용을 일으키기 쉬워진다.
쉽게 말해 술이 깨면서 잠도 깨는 것이다. 술을 마시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갈 때는 잠이 오지만, 잠이 들고 시간이 지나 알코올이 분해되고 알코올 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각성 작용이 나타나서 잠에서 자주 깨게 된다.
수면호흡장애 환자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술은 의존성이 강해 뇌나 심장건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한, 알콜 의존성 수면장애는 수면제 의존성 보다 더욱 끊기가 어렵다.
따라서 불면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술에 의존하는 것보다 저녁에 하는 가벼운 운동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저녁식사 후 산책이나 빨리 걷기 정도의 가벼운 운동이 좋다. 적당한 강도의 야간운동 후 잠을 자면 뇌의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된다. 운동은 잠들기 최소 2시간 전에 끝내는 것이 좋다. 운동은 잠을 깨우는 각성효과가 있어 신체가 안정을 찾기까지 1~2시간 정도가 걸린다. 단, 과격한 운동은 도리어 잠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또한, 야식은 피하고 공복감에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따뜻한 우유나 바나나를 소량 먹는다. 우유와 바나나에는 숙면을 돕는 트립토판 성분이 풍부해 잠을 푹 자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