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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 직녀 만나는 칠월칠석! 이날 먹는 음식 따로 있어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 도움말=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입력 2013/08/13 10:27
오늘(8월 13일)은 음력 7월 7일로 오작교(烏鵲橋)를 건너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만난다는 칠월칠석날이다. 예로부터 칠월칠석날 선조들은 바쁜 농사일과 더위가 끝나는 이때 여름내 입었던 옷과 책등을 햇볕에 말리고 정리하며 햇것을 맛보았다. 특히 이날은 소중한 사람들과 증편, 복숭아화채, 애호박부꾸미 등의 음식을 즐겼다. 칠월칠석날을 맞아 더위를 마무리할 수 있는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 피부미용에는 막걸리로 빚은 ‘증편’
증편은 멥쌀 가루에 더운물, 막걸리, 설탕을 넣고 반죽하여 발효시켜 각종 고명을 얹어 찐 떡이다. 증편에 들어있는 막걸리는 아미노산과 식이섬유가 많아 몸속 노폐물의 배출을 돕고 지방이 축적되는 효과를 막는다. 그리고 비타민 B와 그 복합체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부미용에도 좋다. 특히 막걸리에 들어있는 누룩은 피부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 여름철 더위와 잦은 음주 후에는 ‘복숭아 화채’
칠월칠석에는 복숭아를 씻어 껍질을 벗긴 뒤 설탕물(꿀물)에 넣고 잣 등을 띄워 낸 화채도 주로 먹는다. 복숭아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 촉진 및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복숭아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산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복숭아에 많이 들어있는 주석산, 사과산, 구연산 등 다양한 유기산은 니코틴 등 몸속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좋다. 특히 과일 화채는 땀을 많이 흘려 부족하기 쉬운 수분을 보충하고 비타민을 섭취함으로써 영양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여름철 공부에 지친 수험생에게는 ‘애호박부꾸미’
애호박부꾸미는 햇밀을 가루 내 묽게 반죽한 것에 채친 애호박과 풋고추를 소금에 절인 후 꼭 짜서 부친 것이다. 애호박은 수분이 90%, 당질이 5~13%로 채소 가운데 녹말 함량이 높은 편이다. 비타민 A·C가 풍부해 소화흡수가 잘되므로 이유식이나 영양식, 환자식을 만들기 좋다. 또한, 항암 기능성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베타카로틴과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 생식기능 및 면역기능에 필수적인 아연도 함유되어있다. 그리고 DHA 전구체인 오메가3 지방산(리놀레산)도 다량 함유돼 치매 예방, 두뇌발달 및 혈압강하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