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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잘 다녀오셨나요? 햇볕에 지친 피부 관리 하세요 ①

취재 이태경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 강진문(연세스타피부과 원장) 백혜연(장안대학교 피부미용과 교수)

휴가지에서 꿀맛 같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후유증이 있다. 그중 햇볕에 그을린 피부 손상은 특히 심각하다. 머리카락, 얼굴, 눈 등을 중심으로 애프터 선케어 노하우를 배운다.

과도한 태양광선,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가?
피부는 자외선에 노출된 직후 1차적 현상으로 흑화(선탠)가 일어난다. 이는 UVA와 가시광선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 회복된다. 한편, 자외선에 노출된 후 수시간 사이에 피부가 빨개지는 현상은 일광화상(선번)이라 한다. 이후 3일째부터 피부가 서서히 검게 변하는데, 2차 흑화가 일어난 것이다. 검게 그을린 피부는 원상태로 돌아오 기까지 수개월 이상 걸리므로 애프터 선케어보다 예방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태양을 피하지 못해 선번이 일어났다 면 애프터 선케어를 철저히 한다. 피부는 자외선을 쬔 만큼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자외선은 주름은 물론 기미 등 색소 침착을 일으킨다. 심하면 광선각화증이나 피부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애프터 선케어, 효과는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는가?
일단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계속해서 멜라노사이트 기능을 항진시켜 멜라닌 합성에 기여하므로, 최대한 빠르게 진 정시키고 열기를 내려 주어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색소침착과 피부건조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자외선에 장시 간 과도하게 노출되어 피부가 심하게 손상되고 물집이 잡혔다면, 상처에 의한 2차 감염과 흉터 등이 생길 수 있으니 더욱 세심하게 관리한다. 햇볕에 그을린 직후 되도록 빠르게 피부 열기를 내리는 진정관리와 함께 수분을 공급하는 등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면 심한 색소침착과 피부질환 등의 2차 손상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애프터 선케어는 자외 선에 손상된 피부를 되돌리는 과정은 아니다. 일단 손상된 피부는 100%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 힘들다. 애프커 선케어 의 목적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 트러블을 최대한 회복시키고,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Health Tip 예방이 최고! 휴가지에서 필요한 선케어 궁금증

Q 자외선 차단이 중요한데, 자외선차단제는 언제 발라야 하는가?
실외로 나가기 20분 전에 바른다. 토너, 로션 등 스킨케어 제품을 모두 바른 후 마지막 단계에서 바른다. 자외선 차단제를 먼저 바르고 모이스처라이저 등 스킨케어 제품을 바르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없거나 약화된다. 수영을 하거나 땀 흘린 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다시 바른다.

Q 자외선차단제를 발라도 피부가 타는 이유는?
아무리 좋은 자외선차단제라도 태양광선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태양광선의 97~98%만 막으므로, 2~3% 는 여전히 우리 피부에 도달해 멜라닌 생성과 피부 선번을 일으킨다. 자외선차단제의 SPF 지수가 높은 것은 자 외선 차단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뜻이지, 차단 효과가 크다는 뜻은 아니다.

Q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어떤가?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과 같은 제품을 자외선 차단용으로 선택했다면, 충분히 골고루 바르는 것에 신경 쓴다. 너무 얇게 바르거나 다른 제품과 섞어 바르면, 제품에 표기된 지수만큼 자외선 차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자 외선 차단 성분이 함유된 압축파우더도 비슷하다. 파우더는 가볍게 톡톡 두드리기만 해서는 제품에 표시된 자외 선 차단 효과를 얻을 수 없다. 피부에 빈틈없이 꼼꼼히 바르고,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이려면 자외선차단제나 자 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파운데이션을 먼저 바른 후 자외선 차단 파우더를 바른다.

Q 유아용 자외선차단제는 성인용과 어떻게 다른가?
SPF 지수를 지닌 자외선차단제 성분 배합은 모두 비슷하다. 자외선차단제는 제품 대상의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히려 유아용 제품인 것을 강조하기 위해 향을 첨가하는데, 인공 향은 모든 피부 타 입에 자극적이므로 인공 향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한다. 또한 순한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특정 성 분을 넣지 않았다고 광고하지만, 아보벤존(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이나 티노솔브, 멕소릴SX(에캄슐), 티타늄디 옥사이드 혹은 징크옥사이드 등을 함유하지 않았다면 효과 좋은 자외선차단제라고 할 수 없다. 이런 성분이 UVA 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위해 자극이 적은 자외선차단제를 찾는다면, 티타늄디옥사이드나 징크옥사이드만 함유된 제품을 고른다. 이 성분은 민감한 피부를 고려할 때 최소한으로 필요한 자외선 차단 활성 성분이다.

Q 일광화상 줄여 주는 식품이 있나요?
자외선 차단은 화장품으로 가능하지만 식사 조절을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대표 식품은 당근·시금치· 토마토 등 녹황색 채소인데, 다른 채소보다 베타카로틴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베타카로틴은 산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캉스 떠나기 2~3일 전부터 당근주스나 토마토주스를 많이 먹으면 몸 속에서 자외선 방어 효과가 나타나 일광화상으로 피부가 빨갛게 되어 따끔거리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가벼운 일광화상(선번)
일광화상은 피부가 방사열에 의해 실제로 화상을 입는 것으로 흑화에 비해 즉각적이다. 자외선을 많이 쬐면 1시간도 지나지 않아 피부에 붉은빛을 띠는 것이 일광화상의 시작이다. 심하지 않은 일광화상을 위한 홈케어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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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Tip 자외선 알레르기? 일광과민증 조심

태양광선, 즉 자외선에 과민한 체질이 있다. 보통 사람은 반응하지 않는 정도의 태양광선만 쬐도 피부가 붉어지거나 습진을 일으켜 가려움을 느끼는 경우다. 바 로 일광과민증이다. 외적인 요인은 광독성 반응, 광알레르기 반응 등이다. 한편 화장품이나 외용약을 피부에 바르고 태양광선에 노출되면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를 광접촉성피부염이라 한다. 보통 때는 아무렇지 않지만 자외선 을 쬐면 증상이 나타난다. 화장품이나 외용약이 광독성 물질로 작용한 결과다. 광독성 반응은 피부에 어떤 종류의 물질을 바르고 자외선을 쬘 경우 누구에게나 생기는 반응인 반면, 일광과민증 반응은 면역계가 관여하는 것으로 특정 사람에 게만 나타나는 반응이다.

태양광선을 피하거나 광과민 물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외출할 때는 모자·양산·장갑 등을 이용해 피부가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고 피부과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 피부가 붉어지는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즉시 냉찜질해 진정시키고, 증상이 심해지 면 병원을 찾아 항염증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처방받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 신피질호르몬제 연고를 바른다.

Solution 1 열기 식히기
피부 속 열기를 가라앉히고 염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를 차갑게 식 힌다. 차가운 타월이나 압박붕대 등으로 피부를 감싸는 방법이 좋다. 그러나 피부온도 를 낮춘다고 얼음을 환부에 직접 갖다 대면 안 된다. 얼음은 너무 차가워 오히려 다른 종류의 피부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화상 부위에 연고를 두껍게 바르는 것도 피한다. 연고가 피부 표면을 덮어 열기가 배출되지 않아 더 큰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Solution 2 피부진정
피부 열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피부를 진정시키는 젤을 바른다. 알로에, 라벤더, 카렌듈라, 녹차 등의 성분이 들어간 젤은 피부 표면을 시원하게 만들면서 진정효과를 준다. 순수 알로에베라 젤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바르면 좋다. 알로에베라는 항염 효과가 있어 일광화상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된다. 젤을 바른 후 칼라민, 알란토인 등이 들어가 소염작용이 있는 로션을 바른다.

Solution 3 천연 팩하기
알로에팩 알로에는 햇볕에 그을려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피부 트러블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킨다. 노화된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 하는 효과도 있다. 알로에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액을 화장솜이나 거즈에 묻혀 피부에 바로 올려놓아도 된다. 알로에팩을 만들 때는 알로에 간 것 2큰술, 꿀 1작은술, 밀가루 1 큰술을 준비한다. 알로에 껍질을 벗겨 내고 과육 부분만 믹서에 살짝 간 후, 꿀과 밀가 루를 섞어 농도를 조절해 얼굴에 올린다.
수박팩 먹고 남은 수박 껍질을 이용해 만든다. 햇볕에 그을려 화끈거릴 때 수박 껍질 흰 부분으로 팩을 하면 수분이 공급되어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 팩을 만들기 귀찮으면 수박 껍질의 하얀 부분을 얇게 저며 피부에 바로 올려놓아도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 수 박팩은 수박 껍질 흰 부분 간 것 2큰술, 해초가루 1/2작은술, 밀가루 1/2작은술을 모두 잘 섞어 만든다.

물집·피부 벗겨짐 등 심한 일광화상
일광화상은 크게 1기, 2기, 3기로 나뉜다. 1기에는 피부가 붉게 부어 오르며 따끔거리는 통증과 발열감을 동반한다. 심하면 물집이 잡히고 진물이 흐르는 2도 화상으로 진행된다. 1~2도 화상 증상과 함께 피부가 검게 변하면서 울렁거림, 구토 또는 오한, 발열 증세가 나타나면 3도 화상에 속한다.

Solution 1 물집은 억지로 터트리지 않는다
일광화상 부위는 처음에는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오르며 화끈거리다가 심해지면 물집이 생긴다. 이때는 일반 화상과 같은 치료를 받는다. 정도가 심해 홍반이 넓어지고 물집이 생기면, 직접 터뜨리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치료한다. 물집이 터졌을 경우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2차 감염으로 인해 또 다른 피부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물집은 최대한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쓸려서 아프거나 많이 부풀어오르면 소독한 바늘로 구멍을 내 물집을 빼낸 다음 소독한 거즈를 붙인다. 물집이 생긴 후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심하면 병원 치료를 받는다.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하이드로코르티존(Hydro Cortisone) 등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Solution 2 피부가 벗겨지는 것은 그대로 둔다
일광화상을 입으면 1주일 후부터 피부가 들뜨면서 벗겨지기 시작한다. 이때는 억지로 벗겨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각질처럼 떨어지도록 그대로 두거나 보습제를 바른다. 더 이상 태양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벗겨진 후에는 미백화장품을 바르는 등 평소대로 스킨케어를 한다. 표면이 벗겨진 자리는 회복 후에도 얼룩덜룩한 자국이 남을 수 있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차츰 정상적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 없다.

Solution 3 안전한 생약성분 치료제를 바른다
일광화상을 입어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따갑고 가려울 때는 의약품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일광화상을 입은 즉시 치료제를 바르면 피부 자극이 줄어 들면서 피부를 진정시켜 일광화상에 의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광화상 치료제를 고를 때는 순수 생약추출 성분으로 만든 제품인지, 독성이 없어 장기적으로 사용해도 안전한지, 소아에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지 등을 확인한다. 일광화상에 효과 있는 대표적인 치료제는 태극 아즈렌·S 크림(태극제약(주))이 있다. 이 크림은 강력한 소염작용과 조직재생작용으로 일광광선에 손상된 상처 부위를 빠르게 아물도록 도우며, 흉터가 남는것을 방지한다. 일광화상을 입은 직후 바르면 효과가 크고, 일광욕하기 전이나 야외활동 전에 미리 바르면 화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태극 아즈렌·S 크림의 주성분은 캐모마일에서 추출한 구아이아줄렌이다. 캐모마일은 고대부터 위장 질환, 천식, 습진 등의 특효약으로 널리 사용되어온 허브로, 강력한 염증억제 작용과 항알레르기 작용이 입증되었다. 순한 생약 성분이므로 소아 및 임신부도 사용할 수 있으며, 끈적임이 적어 쾌적하다. 일광화상뿐 아니라 가정에서 발생하는 가벼운 화상 및 상처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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