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건강
통증 부위 아프게 해 치료하는 '체외충격파'란?
취재 최덕철 기자 | 사진 신지호 기자
입력 2013/07/29 09:00
체외충격파 치료 Q&A
옛말에 열은 열로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 치료법 중에도 이와 비슷한 것이 있다. 체외충격파는 통증 부위에 충격을 줘서 병을 낫게 하는 치료법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란?
체외충격파는 인체에 강력한 파동을 연속적으로 전달해 증상을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오십견·석회화건염 등 어깨 질환이나 테니스엘보 등에 의한 팔꿈치 통증, 족저근막염, 무릎 통증, 아킬레스건염 등 근골격계 질환에 최근 많이 쓰이고 있다. 환자 중 80%는 통증이 없어지거나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결석 치료에도 널리 쓰인다. 충격파를 요로결석이나 신장결석에 조준해 쏘면 결석이 잘게 부서지고, 이것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원리다. 충격파를 쏘는 횟수는 근골격계 질환보다 결석일 때 훨씬 많다. 근골격계 질환은 한 번 치료할 때 보통 1000~1500회 충격파를 가하는데, 결석을 부수려면 2400회까지 늘어난다.
Q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는가?
치료법은 간단하다. 통증 부위에 젤을 바르고, 충격파치료기를 대고 충격파를 가하면 된다. 충격파는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주변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다. 통증이 가장 심한 부위에 충격파를 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어깨에 석회화건염이 생겼
을 때는 강력한 충격파가 인대와 힘줄을 구성하는 콜라겐섬유소를 자극해 염증이 있는 어깨 근육조직의 재생을 유도한다. 석회성 물질 주변에 일정한 자극을 주어 염증 등으로 손상 받은 근육의 회복력을 높이는 것이다.
Q 치료의 장점은 무엇이며, 부작용은 없는가?
병변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간·신장 질환이 있어 경구약이나 주사제 치료가 곤란한 환자도 치료받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등의 만성질환자도 부담 없다. 시술 후 부작용이나 합병증은 거의 없으나 드물게 시술 부위 피부 발진, 일시적 통증 악화 등이 일어날 수 있다.
Q 처음부터 충격파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가?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급성질환에는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최소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됐을 때 시술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처음엔 다른 치료법을 써보고 그래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으면 주치의와 상담 후 선택하자.
Q 충격파로 모든 결석을 부술 수 있는가?
결석이 작으면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결석 지름이 1cm 이하일 때는 체외충격파시술을 하지 않는다.
Q 외부에서 충격을 가하는 것이니 매우 아플 것 같은데, 어떤가?
개인차가 있지만 통증 부위에 충격을 가하는 치료라 통증이 꽤 있다. 충격파의 강도와 횟수를 조절할 수 있으니, 치료받는 중이라도 통증을 참기 힘들면 의사에게 알려 조절하면 된다.
Q 치료는 몇 회를 받아야 하는가?
체외충격파는 1회 치료 시 10~20분 걸린다. 질환 종류와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근골격계 질환은 보통 1주일 간격으로 병원을 방문해 3~5회 치료받으면 좋아진다. 3~5회로 좋아지지 않으면 다른 치료법을 쓰자. 예를 들어 석회화건염은 석회화 물질이 1cm보다 크거나 여러 번 충격파 시술을 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내고 염증 치료와 석회화 물질을 제거하는 관절내시경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결석은 체외충격파 치료를 1~2회 받았을 때 효과가 없으면 다른 치료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Q 충격파치료를 받으면 안 되는 사람도 있는가?
심장판막수술을 받은 사람, 간경화 환자처럼 체내 출혈성 소인이 있는 사람, 관절에 균이 들어가서 세균성 염증이 있는 사람,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시술받을 수 없다.
Q 치료비는 얼마인가?
근골격계 질환 치료 시에는 회당 5만~10만원, 결석 치료 시에는 1회에 40만~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