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무더위가 기승이다. 하지만 주말부터는 주춤했던 장맛비가 중부지방을 제외하고 다시 시작된다고 한다. 장마철, 끈적거리지 않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이 되면 땀 고민도 커진다. 흔히 땀은 높은 기온과 관계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온이 다소 떨어지는 장마철에도 습도 때문에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장마철에는 최고기온이 27~28도, 상대습도는 70~80%에 이른다. 습도가 높으면 대기 속에 많은 물 분자가 포함돼 땀의 증발이 제한된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습한 더위와 함께 땀을 흘리게 되어 땀으로 인한 생활 불편함을 더 크게 느끼기 쉽다는 것이다.
다한증이 있는 경우에는 문제가 더 크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일을 제대로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 가만히 앉아있어도 옷이 축축해지고 냄새가 나기도 한다. 발바닥 다한증은 무좀이 생기기 쉽고 미생물 번식으로 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어 일생생활의 불편이 크다. 심한 다한증이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거나 땀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장마철이 고역이다.
다한증은 온도나 긴장과 같은 외부환경을 인지해내는 교감신경이 예민해져 발생한다. 이는 심신이 안정돼 있을 때보다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다한증을 치료하기 위해 교감신경을 차단하거나 절제해 땀의 분비를 막는 시술이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는 보톡스 치료, 약물치료 등이 있다.
아울러 평소 땀이 많은 경우 통풍과 땀 흡수가 잘되는 옷을 입고 술, 커피 등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땀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음식이나 강한 향신료도 땀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