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월 22일)은 음력 6월 15일로 여름 복중(伏中)에 들어있는 유두날이다. 유두(流頭)란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로 맑은 시내나 폭포에 가서 몸을 씻고 햇과일과 유두면, 상화병, 수단, 건단 등을 먹으며 고된 농사일로 지친 몸을 풀고 다가올 본격적인 무더위를 이겨내고자 한 명절이다. 유두날을 맞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 햇밀가루로 만든 음식 : 유두면과 상화병
유두날은 보리와 밀 수확이 끝나는 무렵이라 밀로 만든 요리인 유두면(流頭麵)과 상화병(霜花餠)을 만들어 먹는다. 유두면은 유둣날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햇밀가루를 반죽하여 구슬 모양으로 만들거나 닭고기를 넣어 만 국수로 오늘날의 칼국수와 유사하다. 그리고 상화병은 밀가루를 막걸리로 반죽하여 부풀게 하고 꿀팥소, 채소, 고기볶음 등의 소를 넣어 시루에 찐 떡이다. 이들 음식에 들어있는 밀에는 생기와 의욕을 북돋아 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전구물질인 트립토판이 쌀, 메밀, 보리 등에 비해 다량 함유되어있다.
◇ 오미자와 떡을 넣은 화채 : 떡수단과 보리수단
유두날에는 오미자를 우린 물에 떡이나 햇보리를 넣은 화채요리인 수단도 만들어 먹는다. 떡수단은 쌀가루로 쪄서 구슬같이 빚거나 가래떡을 잘라서 오미자물에 담그고 꿀과 얼음을 넣어 먹는 음식이다. 보리수단은 떡수단과 달리 가래떡을 넣는 대신 녹두 전분을 묻힌 삶은 보리쌀을 다시 삶아서 만든 보리알을 넣은 것이다. 떡수단과 보리수단에 들어가는 오미자에는 지질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시잔드린(schizandrin)을 비롯한 40여 종의 리그난(lignan)이 함유되어 있어 간세포를 보호하고, 피로를 회복하며, 항산화 및 혈당 강하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