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장마철마다 감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돼 감전사고 주의가 필요하다. 침수 등으로 인한 누전 피해에 노출될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감전 사고 571건 중 약 35%(198건)가 장마철인 6~8월 사이에 일어났다고 밝혔다. 장마철에 전기감전 사고가 그만큼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여름철 주의해야 할 감전 사고에 대해 알아본다.

가정에서=우선, 한 달에 한 번 누전차단기를 점검해야 한다. 세탁기나 냉장고 등 물기가 많은 전기기구에서는 접지선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손이나 발에 물이 묻은 상태에서 전기 기기를 다룰 때에는 물기로 인한 감전사고의 우려가 평상시보다 높기 때문에 물기를 닦은 후 전기제품을 취급해야 한다. 가정에서 집중호우로 집안이 침수됐을 때는 전기 콘센트나 전기기기 등을 통해 전기가 흐를 수 있으므로 전기제품으로부터 접근을 금지해야 한다. 번개가 심한 경우 안테나 또는 전기선을 통해 낙뢰가 유입돼 컴퓨터 등의 전기기구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플러그를 빼어 두어야 한다. 누전이 일어나면 즉시 차단기를 개방해 전기안전공사(1588-7500)에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외출할 때=낙뢰(번개와 천둥을 동반하는 급격한 방전현상)가 예고될 때는 감전사고 위험이 높아지므로 등산 골프 낚시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야외에서 낙뢰가 치면 건물 안, 자동차 안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단, 젖은 곳으로 피하는 것은 위험하니 삼가야 한다. 자동차 안에 있을 경우는 주행을 멈추고 라디오를 끈 채 차 안에 그대로 있는 것이 안전하다. 집중호우로 도로변의 가로등과 같은 전기를 이용하는 시설물이 물에 잠겼을 때는 안전을 위해 접근을 피해야 한다. 비바람이 불어 전선이 끊어지거나 전봇대가 넘어졌을 때에는 전기고장신고(국번 없이 123)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