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하정우’ 물 먹방…물의 건강 효능 덕분?
윤설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07/03 15:31
배우 하정우의 물 먹방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하정우 물 먹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하정우가 연거푸 물을 마시는 영상이 담겨 있었다. 물을 마시면 입→식도→위→소장→대장을 거치는 과정에서 몸에 흡수된다. 물은 우리 몸이 원활히 돌아가게 도와준다. 물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입=마신 물이 목으로 내려갈 때는 구강 내 미생물이나 세균을 끌고 간다. 물에 쓸려 내려간 미생물과 세균은 위에 도착하면 대부분 위산에 의해 죽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식도=물은 성대를 적셔서 목소리가 잘 나도록 하고, 식도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서 연동 운동이 잘 되도록 돕는다.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속이 쓰릴 때 물을 조금 마시면 위산이 씻겨 내려간다. 이때는 위산 온도와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위=위액을 희석시킨다. 다만, 물이 위산을 중화시키지는 않기 때문에, 위산과다로 쓰린 속은 물을 마셔도 가라앉지 않는다. 위장 점막이 손상돼 쓰린 속에는 수분 섭취가 적절히 도움 된다.
소장·대장=마신 물의 80%는 소장에서 흡수돼 정맥을 지나 혈액으로 옮겨진다. 나머지는 대장에 내려가 대변을 묽게 하는데 쓰이고, 일부는 대장 정맥을 거쳐 흡수된다. 물을 적게 마시면 대장까지 오는 물이 줄어 변비가 생긴다.
혈액·피부·호흡기=혈액은 전신 세포에 영양분과 수분을 공급한 뒤, 세포의 노폐물을 싣고 돌아온다. 돌아온 물은 신장으로 흘러가서 소변이 돼 배출된다. 피부 세포에 도달한 물은 노폐물과 함께 땀으로 배출된다. 호흡기로 간 물은 기관지내 먼지를 '물청소'한다. 물을 자주 마셔서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면 숨만 쉬어도 기관지가 깨끗해진다.
하지만,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게 건강에 이롭지만은 않다. 세포에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신진대사 유지에 필요한 정도만 마시면 된다. 건강한 사람은 목이 마를 때만 마셔도 신진대사가 충분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