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롭게도 사랑의 유효 기간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연구 결과가 최근 하나 나왔다. 연인들을 대상으로 혈액 속 뉴트로핀 호르몬(남녀 간에 성적 매력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을 조사했더니, 이 호르몬은 만난 후 1~2년이 지나면 더 이상 분비되지 않았다는 이탈리아 피사대학의 연구 결과가 그것이다. 연인이 되고 1~2년쯤 많이 헤어지 이유는 성적 매력을 느끼게 하는 ‘뉴트로핀’ 호르몬이 거의 없기 때문인 것이다.
뉴트로핀이 1~2년을 기점으로 거의 생성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랑을 시작한 지 12개월에서 24개월 정도 지나면 대뇌에 항체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항체는 사랑의 화학물질이 생성되지 않도록 하며, 이 때문에 서로에 대해 뜨거웠던 사랑의 감정이 자연스레 식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랜 연인들은 이 같은 연구결과에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연인 사이에 ‘뉴트로핀’ 호르몬이 떨어진 대신 친밀감과 결속력을 유지시켜주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연인들의 관계를 차분한 애착 관계로 이끌고 유대감을 강화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