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모(40)씨는 딸 은지(7)가 입으로 호흡하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 딸이 입으로 숨을 쉴 때마다 입을 벌리면서 딸의 얼굴 표정이 점점 어색해졌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딸이 감기가 걸려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지만 점점 입으로 호흡하는 정도가 심해졌다. 그러던 중 이씨는 최근 이웃으로부터 구강호흡은 치열을 변하게 만든다는 소리를 들었다. 과연 구강호흡은 치열에도 영향을 미칠까?
입안에 음식물이 들어가면, 입을 다물고 입 안의 압력을 외부보다 낮게 해 음식물을 삼킨다. 그러나 구강호흡을 하면 음식물을 먹는 동안에도 입으로 호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입을 다물 수 없다. 이 때문에 입 안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입술 대신 혀로 위아래 치아 사이를 막게 된다. 원래 입술이 해야 할 일을 치아와 혀가 대신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치아는 앞으로 밀어 내는듯한 혀의 압력을 받게 된다. 이 압력의 크기는 약 40~60g 정도로, 음식을 먹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치아에 압력이 가해진다. 40~60%의 힘이 단단한 치아에 가해지는 것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치아는 음식물을 씹어 잘게 부수는 수직방향의 힘이 매우 강하다. 때문에 50~100kg까지 견딜 수 있다. 반대로 수평 방향의 힘은 매우 약하다. 치열 교정용 기구를 예로 들자면, 이 기구가 앞니에 가하는 압력은 20~70g이다. 이 정도의 힘으로도 사람의 치열이 변한다. 구강호흡을 하는 사람은 오랫동안 치아를 앞으로 밀어내는 치열교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보통의 치열 교정용 기구보다 훨씬 더 강한 힘으로 치아를 밀어내기 때문에 오랫동안 압력이 지속될 경우 잇몸과 치아가 약화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호흡을 할 때 코에 의식을 집중해 코로 천천히 호흡하길 권유한다. 코로 호흡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먼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