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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는 위장병의 해답 '밥통 대반란' 책 나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3/06/24 16:14
속이 쓰리고, 소화는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고…
한국인의 4명 중 1명은 이런 소화기 증상이 있지만, 특별한 병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시각의 책 ‘밥통의 대반란’(라이스메이커)이 나왔다.
저자는 수십 년간 난치성 위장질환을 치료해 온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원장이다. 그는 2003년 모든 의학적인 검사로 전혀 이상이 없는데, 식사만 하면 음식이 목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38kg으로 바짝 마른 여자 환자를 진료하면서 새로운 위장병을 발견했다. 그 동안 위장병은 내시경으로 위 점막만을 관찰하고 치료해왔는데, 점막이 아닌 위장 외벽이 돌처럼 경화되는 위장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11년 간 위장 외벽병에 대한 연구를 해온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최 원장은 내시경으로는 멀쩡하지만 위장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위장의 외벽이 붓고 굳어 있다고 본다. 이런 변화 함께 위장 근육, 면역 세포, 신경, 혈관 등의 구조들이 기능이 떨어지거나 퇴화돼 있다는 것. 위장병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배를 누르면 단단하게 붓고 굳어진 조직이 손에 느껴지고, 통증을 호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상태를 한의학에서는 담(痰)에 결렸다고 표현하고, 최서형 원장은 담적병(痰積病)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담적병에 걸리면 위장 증상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더럽고 탁한 혈액이 만들어져 위장 점막속살의 혈관이나 림프계를 통해 간장과 심장, 전신 면역계에 오염 물질이 전달되고 동맥경화, 당뇨병, 피부병을 비롯해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손상된 위장 점막은 독소 물질이 유입되는 게이트 역할을 하는 것인데, 그동안 의학적으로 이유를 정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던 그래서 적합한 치료가 불가했던 난치성 질환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담적병에 대한 설명 외에도 담적병을 만드는 원인(빠른 식사, 오염된 음식섭취 등)과 예방하는 식습관, 운동법, 치료법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