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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방귀…대장암·염증성장질환 적신호

헬스조선 편집팀

방귀는 ‘자연스러운 현상’의 하나로 치부하는데, 방귀야말로 장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장이 건강한 사람은 ‘고약한 방귀’를 거의 뀌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하루 10여 차례 방귀를 뀐다. 식사량과 평소 장의 건강 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에 배출하는 방귀의 총량은 0.5~1L 정도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어쩌다가 한 번, 방귀 냄새가 지독한 경우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독한 냄새를 풍기는 방귀가 수 개월간 지속되는 데다, 검붉거나 끈적이는 혈변이 나오거나 체중이 급격히 줄면 대장암의 적신호일 수 있다.

또 독한 냄새의 방귀는 장내 유해세균이 많다는 증거다. 장내 유해세균은 음식물을 부패시키는 고약한 냄새를 유발해 방귀마저 독하게 만든다. 냄새가 독한 방귀는 장이 건강하지 못해 장 내에 암모니아 등이 생기면서 유독 가스가 늘어나 생기는 증상이다.

특히 독한 방귀가 계속되면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이나 ‘과민성 장증후군’ 같은 장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밖에 췌장염 등 소화기관의 기능에 문제가 생길 때에도 독한 방귀가 생길 수 있다. 위 등에 문제가 생기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장내에 정체하는 시간이 늘면서 유독가스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음식이 고약한 방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고기의 단백질은 부패하면 36종이나 되는 가스를 발생하므로 육식을 많이 할수록 방귀 냄새가 지독하다. 지나친 육식은 장내 유해균의 활동을 증가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대장 안에 유익한 균의 비율을 높이려면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등 섬유질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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