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다리뼈 휘어 못걷던 우간다 소녀 "한국서 치료받고 희망 찾았어요"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3/06/07 09:00
우간다의 11살 소녀가 한국에서 건강한 다리를 되찾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명철)의 정형외과 이범구 교수 등 길병원 신우회 소속 의료진은 올해 초 우간다로 의료봉사를 갔다가, 우간다 소녀 샤론(Akanyo-Can Sharon)을 초청해 그의 다리를 치료했다. 샤론은 지난 29일 휜 다리를 곧게 펴는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경과가 매우 좋아 5일 퇴원 한 후 며칠 한국에 머물며 통원 치료를 받기로 했다.
샤론은 4년 전 나무에서 떨어져 오른쪽 다리가 골절돼 현지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뼈가 휜 채로 굳어져 다리를 절었다. 크게 휜 다리 모양 때문에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 없었을뿐더러,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해 심리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현지 의료기술 및 경제 상황에서는 수술로 다리를 고칠 방법이 없었다.
샤론은 “한국과 우간다가 협력을 한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봤는데 다리가 건강해지면 외교관이 돼 양쪽 나라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며 “친절하게 보살펴 준 이범구 교수 등 의료진과 목사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