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스타틴(고지혈증 약) 복용 중 근육통… 약 줄이라는 신호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3/06/05 08:50
스타틴과 근육병증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환자가 복용하는 스타틴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양을 효과적으로 줄인다. 하지만, 복용자 10명 중 1명 꼴로 근육병증이 나타난다. 스타틴이 근육병증을 왜 일으키는지는 아직 모른다. 의료계는 스타틴이 근육의 에너지 생산을 돕는 코엔자임Q10의 합성을 줄이고, 근육 독성을 유발하는 물질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스타틴 복용자에게 근육병증 부작용을 더 잘 유발하는 요인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는 "약 복용 중 근육운동을 과도하게 하는 사람,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는 사람, 심혈관질환치료제인 디곡신 성분의 강심제 복용자, 칼슘채널차단제 계열의 고혈압약 복용자 등은 근육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스타틴이 유발하는 근육병증은 근육통·근육염·횡문근융해증(근육이 심각하게 파괴되면서 단백질 성분의 부산물이 과도하게 나와 신장까지 파괴하는 병) 등 세 가지다. 단순 근육통이 95% 이상이고, 근육염은 5% 미만, 횡문근융해증은 1% 미만이다.
서정원 교수는 "스타틴 복용 중 몸살이 난 듯한 통증이 생기면 근육병증을 의심하고 약 복용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때는 스타틴 복용량을 줄이거나 다른 약으로 바꾸면 된다.
단, 근육통과 함께 근육에 힘이 없고, 소변색이 짙어지면 횡문근융해증일 가능성이 크므로 즉시 주치의에게 간다. 횡문근융해증을 방치하면 신장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