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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줄이고 연골 파괴 막아 관절염 개선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3/05/22 08:30
로즈힙 새로운 효능
◇연골 파괴 막아 관절염 개선
로즈힙이 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관절 움직임을 원활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노르웨이 베스트폴중앙병원 정형외과 오드 워홈 교수팀이 평균 65세의 고관절·무릎관절염 환자 100명을 절반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4개월간 하루 두 번씩 로즈힙 분말을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로즈힙 향만 나는 위약을 섭취하도록 했다.
그 뒤 통증, 관절 움직임을 평가했더니 로즈힙 분말을 먹은 그룹의 64.6%가 통증과 관절 움직임이 개선된 반면, 위약을 먹은 그룹은 43. 8%만 개선됐다. 오드 워홈 교수는 "하이페로시드 성분이 관절염 부위에서 백혈구가 과도하게 활동하는 것을 막아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도 있다.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이정민 교수팀이 관절염에 걸린 쥐에서 추출한 연골 세포에 로즈힙 추출물을 첨가한 결과 염증이 줄고 연골 세포의 사멸이 억제됐다. 이 교수는 "로즈힙 성분이 연골 세포를 파괴시키는 효소를 억제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즈힙 분말은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식물성 원료라 안전"
로즈힙에는 오렌지의 60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들어 있다.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박용순 교수는 "로즈힙은 서양에서 '비타민 폭탄'으로 불릴 만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비타민A·C·E와 활력을 높이는 비타민B군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로즈힙을 말린 허브차가 나와 있다. 최근에는 유기농 로즈힙을 말린 뒤 통째로 갈아 분말로 만든 관절 건강기능식품도 나왔다. 세노비스의 '조인트 플러스 로즈힙' 등이 대표적이다.
뉴트리플랜 중앙연구소 이민재 연구소장은 "로즈힙은 식물성 원료라 당뇨병·고혈압 환자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어 유럽과 미국에서는 관절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