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처럼 어지럼증, 이충만감을 동반하는 난청을 감각신경성 난청이라고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으면 왜 감각신경성 난청이 생길까. 류마티스 관절염은 외부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면역세포가 스스로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을지병원 류마티스내과·이비인후과 공동 연구팀이 2008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0명의 청력을 검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9명에게서 감각신경성 난청 증상이 나타났다. 2011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도 류마티스 관절염과 감각신경성 난청의 연관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 증상이 퇴행성 관절염 등 다른 관절 질환과 비슷하기 때문에 감각신경성 난청의 유무가 중요한 진단 기준이 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등은 난청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이다. 허진욱 교수는 "초기 증상이 비슷한 두 질환을 잘못 진단하면 다른 약을 처방할 위험이 있다"며 "감각신경성 난청 증상이 있으면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면 염증이 전신에 퍼지고 혈관 손상도 초래한다. 하지만 3개월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