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초인 직장인 K씨(32)는 업무 스트레스가 심해진 최근, 흡연 량이 더욱 늘었다. 밤새 업무를 하다가 집에 못 들어가 회사 내 휴게실에서 쪽잠을 자고 출근하는 경우도 많아 전반적인 신체리듬도 엉망이다. 그러던 어느 날, 피곤에 젖어 업무를 하던 K씨는 가슴에서 송곳으로 찔리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자 호흡도 힘들어져 원래 피곤했던 몸이 가누기조차 힘든 상태로 악화되었다. 불안한 마음에 급히 병원을 찾은 K씨는 엑스레이 촬영결과 ‘기흉’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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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 DB

기흉은 폐를 둘러싸고 있는 늑막과 가슴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늑막사이에 공기가 들어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크게 외상성(속발성) 기흉과 자연(원발성) 기흉으로 구분되며 주로 남자, 그중 흡연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기흉이 생기면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가슴통증은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송곳으로 찔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기흉은 주로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진단하며 감별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산화 단층촬영(CT)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기흉의 대부분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폐 표면의 폐포가 저절로 터져서 발생한다. 또한 천식이나 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폐질환에 합병증세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그 밖에 가슴을 관통하는 외상이나 늑골 골절로 인해 부러진 뼈가 폐를 찌르는 경우도 원인이 된다.

흉막 내에 고인 공기의 양이 많지 않은 경우는 산소를 5~10일간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기흉이 회복된다. 그러나 흉막내 공기의 양이 많은 경우는 흉막 내에 관을 꽂아서 공기를 직접 빼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