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액만 일부 함유
줄기세포가 들어갔다며 70만~100만원에 판매되는 화장품이 많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줄기세포 화장품' 안에는 줄기세포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법적으로 넣지 못하게 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인체조직 및 세포를 화장품에 이용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울산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나도선 교수는 "줄기세포 화장품으로 팔리는 제품 안에는 줄기세포 배양액이 조금 함유돼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줄기세포 배양액이란 동물이나 식물에서 추출한 줄기세포 배양 과정에서 생긴 물이다.

설사 줄기세포 배양액 속 성장인자가 피부 속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나도선 교수는 "줄기세포 배양액 속의 성장인자가 피부에 어떤 기능을 하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기존의 몸속 피부세포가 유지하던 건강상태가 깨져서 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화장품을 바른 뒤 효과를 봤다는 주장도 있는데, 정혜신 원장은 "화장품의 물과 오일이 피부를 촉촉하고 매끈하게 보이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