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알아야 藥] 단순 근육통에 복용 금물… 간·위장에 부작용 많아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최혁재 경희의료원 약제팀장
입력 2013/05/01 08:52
소염진통제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갑자기 운동을 많이 하면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이때 통증을 없애기 위해 약을 먹는 경우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대표적인 약물 남용 사례로 본다.운동 후 근육통이 생겼을 때 제로(삼일제약), 렉스판(보령제약) 같은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를 많이 찾는다. 이 약에는 소염, 진통, 해열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단순 근육통보다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아파도 참고 뛰어야 하는 스포츠 선수라면 모르겠지만, 일반인이 운동 전후에 한 두 알씩 가볍게 먹는 약이 아니다. 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며, 단순히 통증을 잊게 할 뿐이다.
운동 후에 생기는 단순 근육통은 젖산 같은 피로물질이 근육에 쌓여서 생긴다. 2~3일 지나면 젖산이 자연스레 분해되면서 사라지기 때문에 쉬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무조건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의 원인은 없어지지 않고 증상만 사라질 뿐이다. 약을 먹은 뒤 통증이 없다고 무리하게 운동을 반복하는 습관을 들이면 근골격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만약 근육 파열 등 근골격계에 물리적인 손상을 입었다면 진통소염제로 버티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운동 후의 근육 통증을 줄이고 싶다면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마그네슘이 근육을 풀어주고 경련을 막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바나나, 견과류, 다크 초콜릿이 대표적인 마그네슘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