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8~10세에 생겨 14~15세쯤 눈에 띄게 나타나는 반항성 장애는 사춘기적 반항과는 다르다. 이를 방치하면 우울증, 행동장애, 적응장애가 생기거나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로 발전,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는 것이다. 반항성 장애의 특징은 선생님, 가족, 친한 친구 등에게만 반항하고, 낯설거나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항성 장애는 타고난 성격, 부모의 잘못된 양육 방식 탓에 생긴다고 한다. 정종현 교수는 "남을 놀리기 좋아하고 짜증이나 화를 잘 내는 아이에게 반항성 장애가 나타나기 쉽다"며 "부모가 아이에게 무관심하거나, 똑같은 행동에 야단도 치고 방치하기도 하면서 일관성 없이 양육하면 발병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반항적인 행동이 6개월 이상 계속되고, 또래 아이보다 그 정도가 심하면 자가진단〈표 참조〉을 통해 반항성 장애 여부를 체크해보는 게 좋다.
충동조절 약물이나 상담·가족치료 등이 필요한데, 1년 정도 받으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