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하이힐 높이, 여성의 자존심과만 비례하진 않아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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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하이힐 높이는 여성의 자존심과 비례한다고 한다. 그러나 하이힐 높이는 부상 위험도 비례하는 듯하다. 8cm 이상의 하이힐을 신고 다니는 여성 중 80% 정도가 한 번쯤 넘어진 경험이 있다고 하는 최근의 조사가 이를 반증한다. 그렇다면 하이힐 높이가 올라갈수록 부담 위험이 왜 올라갈까? 답은 바로 우리 몸의 하중 비율이 하이힐 높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 굽이 6cm 정도인 하이힐만 신어도 체중의 약 75%의 하중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발에 집중되는 하중이 지나치게 많아져, 자세가 불안정해지고 균형감이 떨어진다. 굽이 높아질수록 그만큼 균형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실제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가 올해 3월 보름간 20~30대 여성 467명(20대 197명/30대 27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하이힐을 신고 낙상을 경험한 여성의 비율이 10명 중 7명인 71.7%(335명), 하이힐 착용 낙상 후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여성도 48.6%(227명)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굽 높이에 따른 낙상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5cm 이하를 즐겨 신는 여성에서는 199명 중 62.8%(125명)인 반면 8cm 이상은 268명 중 78.4%(210명)가 낙상을 당했다고 대답해 15.6%p나 낙상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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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 높이에 따른 부상경험에서도 5cm 이하 착용자는 38.7%(77명)인 반면, 8cm 이상을 주로 신는 여성은 이보다 17.3%p나 높은 56.0%(150명)가 부상당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해 구두굽이 높아질수록 낙상을 일으킬 확률은 물론 부상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므로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되도록 낮은 굽의 구두를 택하고, 5cm 이상의 높은 굽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하이힐을 신고 넘어졌다면 발목염좌 등을 예방하기 위해 그 즉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냉찜질로 발목 부위 부종을 제거해야 한다. 붕대나 부목 등이 있다면 부상 부위를 적절히 압박하고, 누운 상태에서 발을 심장보다 높게 올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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