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인터넷 쇼핑에 빠진 남편이 고민인 아내가 출연했다.
아내는 “남편의 알뜰한 모습에 반했는데 (남편이) 결혼 후 쇼핑 중독에 빠졌다”며 “하루 종일 소셜커머스 사이트만 보고 있다. 남편 월급이 150만원인데, 3년 동안 쇼핑에 쓴 돈이 1500만원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남편은 “산 것 중에서 자전거를 제일 잘 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엉덩이가 아파서 안타고 있고 더 좋은 것을 사려는 중이다. 40% 이상 되는 물건은 거의 다 사려 한다”라고 밝혀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전문가들은 쇼핑중독이 충동조절장애에 속한다고 한다. 충동, 감정 조절에 관련되는 세로토닌,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이 불균형해져 발생한다는 원인이 유력하다. 또한 성장 환경이나 심리적 요인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은 쉽게 유혹에 빠져 물건을 구매하게 된다. 이런 구매자는 기분전환을 위해 쓰지 않을 물건까지 마구 사들인다. 물건을 사면 자신의 존재감과 가치가 커진다고 믿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쇼핑중독의 정도, 쇼핑에 매달리는 이유 등을 스스로 분석해보고 쇼핑 기록 내역을 만들어 전문가와 함께 중독을 극복하는 인지행동치료가 가장 효과가 좋다. 그러나 물건을 구매하지 못할 때 불안해지는 증상이 1개월 이상 계속되면 약물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좋다.